북, 올해 스위스 시계 1만 달러 어치 수입

2016.05.31 11:46:25

연방정부는 지난 18일 북한에 대한 사치품 금수품목 25가지를 발표하면서 고급 시계류를 포함

    
luxury_swiss_watch-620.jpg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올 해 들어 1만 달러 어치의 스위스 시계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이 올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는 27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모두 87개의 스위스 시계가 북한으로 수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액으로는 1만1천49 스위스 프랑(1만1천140 달러)에 이릅니다.

다만 그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5년 1-4월)에는 스위스 시계 451개, 7만2천911 스위스 프랑 (9만3천680 달러) 어치가 북한으로 수출됐습니다.

개수는 80.7%, 금액 면에서는 84.8% 급감한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해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은 최근 6년 새 가장 적은 규모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시계산업협회 측은 북한의 스위스 시계 반입 급감 배경과 관련해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일단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대북제재 강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급 시계의 대북 금수를 포함한 스위스 정부의 대북제재는 지난 18일 시행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엔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습니다.

또 북한이 중국 등을 통해 스위스 시계를 간접적으로 반입하고 있을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은 2011년 말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등장과 더불어 급증했습니다.

2010년 393개, 5만1천568 스위스 프랑 (5만1천990 달러)이던 수입 규모는 이듬해 2011년 1천513개, 11만2천 스위스 프랑 (11만2천930 달러)으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이 본격 집권한 2012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1천539개, 20만225 스위스 프랑 (20만1천880 달러)로 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2년 연속 2배 가까이 늘었던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은 2013년(561개, 1만6천418 스위스 프랑, 10만7천300 달러) 절반 가까이 감소한 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전혀 없었으며, 이후 지난해 (509개, 7만9천 스위스 프랑, 7만9천650 달러) 2010년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 18일 북한에 대한 사치품 금수품목 25가지를 발표하면서 고급 시계류를 포함시켰습니다.

그 동안 주로 김 위원장의 측근들을 포함해 특권층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선물로 애용돼온 북한의 스위스제 고급 시계 구매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

뉴스관리자 sblee2k@hanmail.net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大佛總 ), 전재 및 재배포 허용>

PC버전으로 보기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25길 37 (양재동) 양촌빌딩 2층 전화 : 02) 2265-0570 / 팩스 : 02) 2265-0571 / E-mail : sblee2k@hanmail.net Copyright NaBuCo.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