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설] 청와대 '改憲 쇼' 강행이 바로 제왕적 대통령 모습

  • 등록 2018.03.21 12: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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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개헌안을 조문(條文) 형태가 아니라 '어떻게 바꾸겠다'는 식의 보도 자료 형태로 공개했다
이미 다 마련돼 있는 개헌안을 이런 식으로 쪼개서 발표하는 것은 개헌안 공개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가?
왜 입법기관인 국회를 놔두고 행정부인 청와대가 나서는가?
국회는 개헌안 조문을 국민에게 밝혀라.

  • 청와대는 20일 '대통령 개헌안'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 헌법 전문과 기본권 관련 개정안이다.

  • 21일에는 지방 분권 관련 부분, 22일엔 대통령 권한 부분을 발표한다고 한다.
  • 이미 다 마련돼 있는 개헌안을 이런 식으로 쪼개서 발표하는 것은 개헌안 공개의 진짜 의도를 보여준다.
  • 정말 개헌하자는 것이 아니라 일대 '쇼 이벤트'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개헌안을 조문(條文) 형태가 아니라 '어떻게 바꾸겠다'는 식의 보도 자료 형태로 공개했다.

  • 헌법 조문은 글자, 수식어, 심지어 토씨 하나에도 의미와 파장이 달라진다.
  • 청와대는 지금껏 개헌안 조문과 내용에 대해 공청회 한번 한 적도 없다.
  • 정말 개헌이 되게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럴 수 없다.
  • 그래 놓고 야당이 거부하면 '반(反)개헌 세력'으로 비판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한 내용 중에는 1년 내내 토론해도 국민적 합의가 쉽지 않은 것들도 있다.
  • '헌법 전문에 부마 항쟁과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의 민주 이념을 명시한다'고 한 것을 놓고는
  • 이날 당장 좌파·우파 단체들이 충돌했다.

  • 공무원 파업권, 검사만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 삭제 등도 국민 생각이 제각각이다.
  • 대통령 개헌안 발의권은 행정부 수반이나 정파 대표가 아니라 국가원수 자격으로 헌법이 부여한 권한이다.
  • 그에 맞게 국가와 국민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행사해야 한다.

  • 이렇게 자기 편과 개인 취향에 맞춰 발의권을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 이번 개헌을 통해 바꾸고자 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전형적 모습이다.

    헌법은 그 유래 자체가 국회에 속하는 것이다.

    개헌도 입법기관인 국회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


  • 대통령의 개헌 발의 강행은 국회의장이나 여당 중진 의원들조차 반대해왔다.

  •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문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다는 정의당조차 반대하고 있다.

  • 그런데도 청와대는 밀어붙인다.

  • 그것도 진심으로 개헌하려는 것이 아니고 '하는 척'을 하겠다는 것이다.

  • 탄핵이란 국가적 비극과 위기를 통해

  •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치자는 국민적 염원이 이런 식으로 변질되는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큰 책임은 국회에 있다.

  • 지금이라도 여야는 밤을 새워서라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고 지방자치를 확대하는'

  • 개헌안에 합의해 6월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 앞에 제출해야 한다.


  • 개헌이 돼도 현 정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민주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 개헌을 위해선 '제왕적 대통령제' '지방자치' 외에 어떤 논란거리도 추가로 만들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0/2018032003259.html


뉴스관리자 sblee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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