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밤
 - '빛나는 조국' 대집단체조를 관람한 뒤 경기장에 모인 15만 평양 시민에게 인사말을 하면서 "(평양에서) 
-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고 끝끝내 스스로 일어나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다"고 했다. 
- 북이 어려운 시절을 겪은 것은 김씨 왕조의 폐쇄 경제에 핵 개발로 대북 제재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 그 때문에 수십만 이상의 주민이 굶어 죽었다. 
- 북핵의 최대 피해자인 한국 대통령이 
- 이것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고…불굴의 용기"라고 한다면 
- 한국 국민과 죽은 북한 주민은 뭐가 되나. 
- 문 대통령은 스스로를 
- '남쪽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대한민국은 이렇게 국호 아닌 '방향'으로 불려야 할 나라가 아니다. 
- 김정은을 협상 상대자로 예우할 수는 있지만 수많은 반인도적 잔학 행위를 저지른 그에게 찬사까지 보내야 하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북측 사람들에게
- "우리가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남북 관계가 단절됐다"고 했다. 
- 남북 관계가 경색된 것은 
- 북이 민족을 공멸시킬 핵실험을 하고 
- 우리 관광객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 천안함을 폭침시켜 우리 군인들을 떼죽음시켰기 때문이다. 
-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남북 간 전면적인 대화를 재개하자"는 제의를 했다. 
- 그런데 바로 그날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다. 
- 이 대표 말은 본말을 뒤집은 것이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남북 정상과 함께 백두산에 오른 자리에서
- 김정은의 답방 때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 아무리 덕담이라도 이게 국방장관 입에서 나올 말인가. 
- 해병대는 북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우를 잃었다. 왜 해병대 장병들을 모욕하나. - 사소한 일로 거짓 발표까지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 청와대는 마지막 날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백두산에 올라가 이벤트를 벌일 한라산 물까지 준비해 놓고 있었다.
- 그냥 발표해도 충분한데 굳이 깜짝 이벤트로 만들려고 한다.
-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이 북 요청 때문이라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북의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했었다.
- 그런데 북측 관계자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우리가 오시라고 요청한 분"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는 "북의 요청은 없었다"고 또 부인했다.
 웬만한 나라의 국가원수도 삼성, SK, LG 같은 글로벌 기업 총수들을 쉽게 만나기 힘들다.
-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북한 경제부총리가 이들 총수를 일렬로 세워 놓고 훈시 같은 것을 했다.
- 이들 총수가 방문한 산업 현장은 묘목 재배장이었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남북 정상회담 첫날 저녁 대전의 동물원에서 퓨마가 우리 밖으로 나왔다.
- 그런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가 개입해 사실상 작전을 지휘했다고 한다.
- 퓨마 사살 지시를 청와대가 내렸다는 일부 증언도 나왔다.
- 이게 NSC가 할 일인가.
- 퓨마보다 결코 덜 위 험하지 않은 야생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할 때는 왜 NSC가 열리지 않았나.
-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 그러자 인터넷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희석될까봐 청와대가 퓨마 사살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말이 떠돌았다.
- 실제 인터넷에선 '남북 정상회담'보다 '퓨마'가 5배 넘게 검색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 청와대의 상식 밖 과잉 행동이 이런 추측까지 낳은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0/2018092004453.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