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주사파 골수 좌빨들은 보지 말라!

2008.11.03 09:44:05

만남과 이별이란

가을은 늘 푸를 것만 갖던 초록 빛 나뭇잎에
수줍은 새색시처럼 곱게 연지 곤지 찍고는
단풍잎 한잎 따 살포시 땅에 내려놓을 때 이며,

가을은 토실, 토실한 알밤이 가시 옷을 벗어 저치고
동내아이들을 부를 때이며,

가을은 겨울, 봄, 여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종자의 씨앗을 머금어 지나는 바람결에 실려 보냄에 있다.

가을은 청군백군 나뉘어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할 때 이며,

들녘엔 머리 숙인 황금물결이 일렁이며,
풍년의 노래 가락이 들려오매있다.

가을의 끝자락은 집집마다
여인네들에 겨울김장 담그는 소리가 떠들썩할 때 이다.

이렇게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든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찾아들며,
누가 뭐라 해도 어김없이 몽땅 내어주는 게 가을이다.

이런 가을이 때론 기상이변으로 주춤거리기도 하고,
때론 아장 아장 간난아이 걸음마 배우 듯
띄뚱, 띄뚱 올 듯’ 말듯 ,
그러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휙 지나 갈 때도 있지만,
그러나 가을은 언제나 같이 소리 없이 다가와 내 곁에 꼭 머물고 간다.

이렇게 만남 뒤엔 이별이 있고,
이별 뒤엔 만남이 있듯이

가을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난 10년 세월은 부질없는 자들에 개 껌 씹는 세월 이였다 구요,

지은이 장재균
장재균 wo5rbs@han 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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