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결혼하신, 환갑을 맞으신 님께

  • 등록 2012.02.02 0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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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캘린더의 첫 장을 넘기다가, 하얀 눈발이 날리는 설원의 풍경에서 문득 님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님은 창밖의 풍경보다 더 하얀 얼굴입니다. 백분(白粉)이 묻어나올 것 같은 단아한 모습은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없습니다.

혈맥은 고귀한 조국애로 흐르고, 뜻은 청학의 나래에 올려 살아오신 지 어언 60년. 부모님 두 분 모두 민족을 위하시다 선열(先烈)의 제단을 향해 먼저 떠나시고, 그 뒤에 남아 홀로 향불 올리며 살아오심을 저희는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부친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헌신과 노력으로 이 나라는 5000년 이래 민족 최대의 부흥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희 같은 국민도 풍요를 누리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삼가 엎드려 위대한 충혼을 받드옵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은 무엇보다 님의 온몸에 새겨진 지울 수 없는 유전하는 혈통일 것이며, 고귀함은 선대(先代)에 업적이 쌓아놓은 광휘일 것이며, 불멸의 탑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님은 아버님 쌓으신 그 위에 한 계단을 더 올리시리라 믿습니다.

스스로는 한 몸의 행복을 버리고 조국과 결혼하신다는 말씀에 저희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을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제국을 이루고, 영국을 사랑하면서 생을 마쳤습니다. 님께서 그 길을 걸으신다 하니, 우리인들 어찌 행복에 안주하고 있겠습니까?

40년 전 새마을 노래를 부르며 삽과 괭이를 들었듯이, 저희는 언제까지나 님께서 부르시는 거기, 그 자리에 있겠습니다. 새마을을 일구었듯이, 내일은 님께서 생각하시는 새로운 조국, 통일된 조국을 이루는데 정성을 바칠까 합니다. 총과 삽, 어느 것이든 님께서 불러 쓰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희도 한 시대의 역할을 마치고, 불멸의 고향을 찾아 떠날 나이가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효를 마치고 자식을 길러놓았으니, 이 생(生)에 여한은 없습니다. 다만 겨울 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들판을 바라봅니다. 봄은 아직 멀리 있는가. 님의 뜻을 시기하는 한풍(寒風)은 불고, 저희는 불꽃처럼 일어나는 분노를 느낍니다.

반드시 님을 지켜, 박정희 대통령 님의 조국애를 연속시킬 것이며, 북한 동포를 위해 북녘땅에 새마을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그것이 저희 마지막 소원이며, 책무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님이여, 봄은 들어서고 곧 남풍이 불어 오리니, 조국의 제단에 올릴 불사(不死)불로(不老)의 향화(香火)를 불 밝히소서. 가르빈가의 노랫소리 영원한 곁에 우리 님의 영광이 함께 하리니, 지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이 나라를 끌어주소서. 제국의 기틀을 닦아 올리소서, 님이여.◇


2012년 2월 1일 밤, 촌부(村夫) 정재학 올림







정재학 nabucomas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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