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설] '새누리당 헌 체질'론 12월 大選보나 마나다

  • 등록 2012.10.07 14: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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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새 정신은 무엇이고, 그 정신을 가진자는 누구인가 ? -

 

박근혜 대선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새누리당의 4일 의원총회에서 모두 27명의 의원이 발언에 나서 친박(親朴) 일색인 지도부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고 한다. 친박계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주변은 부패하고 낡은 인물들로 채워졌다는 말을 듣는다"면서 "후보만 빼고 당 대표, 원내대표, 선대위 인사들이 모든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30대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은 "박근혜 후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력이 부당하고 부정하게 보이며 그런 집단에 정권을 줄 수 없다는 것이 젊은이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울분에 가득 찬 쇄신론은 반나절도 가지 못했다. 박근혜 후보가 이날 저녁 "지금은 힘을 모아 선거를 잘 치러야 할 때"라고 판정(判定)을 내리자 친박 지도부 인사들은 일제히 물러나지 않겠다며 버티기로 나왔다.

'새누리당의 헌 스타일'은 눈곱만큼도 변하지 않았다. 박근혜 후보가 참석한 자리에선 '박근혜 찬가'를 합창한다. 박 후보 모습이 보이지 않아야 얼어붙었던 입이 녹기 시작해 몇 마디 '바른말'이 나온다. 그러다가 박 후보가 담임 선생님처럼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고 선(線)을 그으면 모두가 박 후보가 옳다고 한쪽으로 입장을 바꾸며 다시 얌전하게 고개를 숙인다. 이게 국민이 지금까지 지켜본 새누리당의 헌 스타일이다.

오죽 답답했으면 박 후보 본인까지 지난 2일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에게 "앞으로 일일이 나한테 결재받지 말고 파트별로 결정을 해서 가져와 달라. 웬만하면 다 따르겠다"고 했겠는가. 자율적 판단·능동적 행동과 담을 쌓고 박 후보 입만 바라보는 것이 체질로 굳어졌으니 이번에도 "말씀의 뜻이 뭔가요"라고 되물었을는지 모르겠다.

친박이 박 후보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지금의 사태는 지난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과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친박들이, 그것도 박 후보 텃밭 출신들이 너나없이 한 자리씩 꿰차겠다고 나설 때부터 예견됐었다. 그러고도 박 후보 지지가 텃밭 밖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했다면 정신이 제대로 박혔다 할 수 없다. 친박 지도부들은 박 후보의 귀를 즐겁게 해 줬을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 적이 없다. 위아래 할 것 없이 부정한 돈과 관련된 구설은 그렇게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는지 구경꾼들이 민망할 정도다.

새누리당이 이렇게 헤매는 근본 원인은 이대로 세월만 흘러가면 정권이 자기네 차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생각이 박 후보와 측근 양쪽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새누리당이 자기와 세상을 함께 바꾸지 못하는 한 12월 대선은 보나 마나라는 것이 현재의 정확한 정세 판단이다.

뉴스관리자 sblee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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