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5의 아픔을 모르는 국민

2013.06.27 23:26:41

 

송재운(실버타임즈 편집인)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숨을 거두었노라

대한의 혼이 소리처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과 가시 숲

원수를 밀어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원수의 하늘까지

나는 새 나라의 새들과 함께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그래서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이 글은 모윤숙(毛允淑 1910-1990) 선생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라는 시의 중간 중간 몇 줄을 따낸 대목이다.

 

오늘날 70대 이상의 실버세대들은

이 시를 학교에서 배우거나 방송에서 듣거나, 책에서 보거나 하여 익히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것은 이 시처럼 한 병사의 주검을 통해서 조국 수호의 뜨거운 피가 용솟음치게 하는 애국심,

꽃잎처럼 사라져간 한 젊은 생명의 애절함 속에서 눈물을 참을 수없게 하는 말 또는 노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는 6.25 민족 상잔의 비극을 언제나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우리들에게 6.25 북한의 남침전쟁은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니다.

60년, 어언 두 세대가 지났지만 아직도 남북이 총뿌리를 맞댄 휴전 상태이기 때문이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공산국가인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아

북한 김일성 집단이 38선을 넘어 한국을 침략하여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맺어지기까지 3년 1개월동안 남북간에 벌어진 군사적 싸움이다.

 

공산권에서는 북한, 소련, 중공,

자유진영에서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UN 16개국이 참전한 전쟁이다.

 

이 전쟁으로 전국토는 폐허가 되었으며

한국군 전사자 14만 7천명을 포함하여

UN군이 18만명 이상 전사했고,

북한군 52만명, 중공군 90만명이 전사했다.

 

북한은 8만 5천명에 달하는 남한의 인사들을 납치해 갔고,

또한 북한으로부터는 인구의 4부의 1에 해당하는 3백만명의 민간인이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내려 왔다.

 

그리고 이 전쟁으로 모든 참전국들의 희생자를 전부 합치면 2백만명이 넘는다.

실로 제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참혹한 살상의 비극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젊은 세대와 학생들은 이런 6.25를 잘 알지도 못하고,

혹 안다 해도 잘못 알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교육의 부재고,

둘째는 역사적 진실을 왜곡한 것이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6.25에 관한 서술은 3-6페이지에 불과하고,

그에 대한 수업도 넉넉지 못하다는 것이다. 교재도 수업도 모두 부실한 것이다.

 

그나마 내용이나 교사들의 가르침 역시 거의 모두가 6.25에 대한 수정주의적 견해에 따르고 있다.

한마대로 북한의 남침을 ‘남한의 북침’인 것처럼 오도하고 있는다는 것이다.

 

6.25에 대한 수정주의란

“6.25 전쟁은 북한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아

한반도의 공산화를 위해 남한을 침략 한것”이란 학계의 정설(정통주의)을 부인하면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침략을 유도하기 위해

1)태평양 방어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하고

2)38선에서 무력충돌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런 수정주의에 대한 대표적인 인물이「한국전쟁의 기원」을 쓴(1981) 시카고대 부루스 커밍스다.

80년대 이후 한국의 일부지식인과 좌파운동권 세력들이 이런 수정주의를 받아들여

6.25는 마치 남한의 북침인 것처럼 왜곡하여 일반이나 학생들에게 선동하고 교재에 까지도 반영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한국사회의 6.25에 대한 현주소다.

1991년 6.25전쟁이 김일성의 남침전쟁이란 구소련의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부루스 커밍스는 여러차례, 그리고 지난 6월 24일에도 “6.25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이며,

나는 수정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자기의 수정주의적 견해를 다시 수정했다.

 

우리나라의 삐뚤어진 수정주의자들도

다시 자기들의 견해를 수정하여 올바른 6.25의 사관을 가져야 할것이다.

 

6.25에 대한 바른 교육과 바른 인식만이

한국자유민주주의 굳건한 초석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새삼 깨달아야한다. (2013.6.27) 현대불교.

송재운(동국대 명예교수) sblee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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