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馬의 해, 회고와 다짐

2014.01.01 00:09:25

 

 

갑오(甲午)년 새해가 밝았다.

먼동이 트면서 청마(靑馬)도 달려온다.

꿈과 희망을 가득안고 우리들 앞에선 청마,

제발 올해는 이 한반도가 푸른 초원처럼 생기가 솟고 평화로운 땅으로거듭 나게 해 달라고

어흥! 큰 소리를 치며 하늘을 향해 앞발을 치켜 든다.

 

갑오는 60간지의 31번째이다.

()은 오행상 목()이므로 청(), 그리고 지지(地支) ()는 말을 상징 한다.

그래서 이 해를 청마(靑馬)의 해라고 하는 것이다.

 

청마는 목의 기운을 타고나서 성격이 곧고 진취적이며 활달한 것이 특징이라 말해 오고 있다.

서양에서는 청마를 전설적인 유니콘(Unicorn)과 동일시 한다. 그리고 유니콘은 매우 아름다운 일각수(一角獸)로서 복과 행운의 상징이다.

동서를 막론하고 청마는 이처럼 곧은 성격에 활달하고 또한 복과 행운을 가져다 주니 이 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 역사에서 갑오년은 복과 행운만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2(.120),

1894년 갑오(고종 31)에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사건 3개가 일어 났다.

 

첫째는 갑오개혁 이다.

흔히 갑오경장이라고도 하는 이 개혁운동은 일본의 강압으로 김홍집을 수반으로 하는 혁신내각이 실시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근대화 운동으로

그 내용을 보면,

정치적으로는 청국(중국)의 종주권 배격, 개국기원 사용, 과거제도 폐지, 사법권 독립, 경찰권 일원화, 지방을 23부로 개편 하는 것 등이며

경제적으로는 은본위 화폐제도, 도량형 정비 등이다.

그 다음 사회적으로는 신분제 폐지, 조혼 금지, 과부 재가 허용등으로서 실로 500년 조선왕조의 유교적 국가의 틀을 전면적으로 허무는 파격적 정책들 이었다.

 

둘째는 동학농민 운동이다.

1894년 전라도 동학 접주 전봉준 등을 지도자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일으킨 개혁운동 이다.

발단은 1892년 이 지방에 군수로 부임해온 조병갑의 농민들에 대한 지나친 수탈(收奪)에 있었다.

조병갑은 당시 탐관오리의 전형적 인물이었다.

 

셋째는 청-일 전쟁이다.

1894년부터 1895년까지 조선의 지배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벌인 전쟁이다. 이 전쟁은 동학농민군이 전주까지 제압하자 조정에서 청의 원세개에게 진압을 위한 원병을 청한데서 비롯된다. 이 전쟁은 일본의 승리로 끝나 조선은 뿌리 깊은 중국의 종주권애서는 벗어 날 수 있었으나, 동시에 일본제국의 침략 대상으로 입지가 바뀌었다.

이상으로 볼때 120년 전의 갑오년은 파란 만장의 해였다. 이 시기는 중--노 등 열강들이 한반도를 서로 먹으려고 각축전을 벌이던 소름끼치는 잊이 못 할 역사의 장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그 때보다 더하면 더하였지 덜 할 것은 하나도 없다.

우선 그 때 없던 남-북의 분단이고,

더욱 이 분단 된 남북이 외세 보다 더 극단적으로 대립해 있다는 사실이며,

일본이 패전에도 불구하고 바야흐로 재무장에 시동을 걸었고,

중국은 당시 종이 호랑이에서 세계 2대강국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주변의 역학 변화가 언제 다시 우리를 위협으로 몰고 올지 실로 불안스러운 현실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철학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해에 국내적으로도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박 대통령을 두고 그 애비에 그 딸과 같은 정치인들의 막말로 국가적으로 국민의 도덕성은 파괴 되었고,

정치에서 승부는 스포츠와 같이 페어플레이에 있는데,

대선의 패장들이 패배를 인정치 않으므로써 페어플레이 정신을 국민들에게서 앗아갔다.

 

갑오년 새해를 맞으며 우리는 지난 갑오세(甲午歲)의 참담했던 역사를 회고하면서

보다 강한 국가의 건설을 마음에 새겨야겠고,

도덕성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잃은 정치인들에게도 따끔한 심판을 내리기 위해 청마처럼 기운차게 달려 나아가야 겠다. (2014, 甲午 元旦)

 

 

뉴스관리자 sblee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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