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발전소 댐 누수... 북, 전력생산 전면 중단

2014.05.29 17: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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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9일 열린 북한 량강도 삼수발전소 준공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당국이 안전상의 문제로 ‘삼수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제(댐)에서 물이 새기 때문이라는데 갑자기 전력공급이 끊긴 양강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당 사상일꾼 돌격대’ 3만 명을 동원해 3년 4개월이라는 공사기간을 걸쳐 지난 2007년 5월 완공한 ‘삼수발전소’가 최근 가동을 완전 중단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전국적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안전검사에서 ‘삼수발전소’의 언제에 이상이 발견돼 전력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28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삼수발전소가 갑자기 멈춰버리면서 그나마 조금씩 주던 전기 공급이 완전 중단됐다”며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먹는 문제로 하여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양강도 주민들의 경우, 강냉이와 감자가 주식인데 강냉이는 쌀처럼 잘게 부수는 ‘짝매’라는 공정을 거쳐야 밥을 해먹을 수 있다고 그는 이야기 했습니다. 또 강냉이를 ‘짝매’로 만드는 과정에서 15%정도가 가루로 남는데 이런 가루를 모았다가 주민들은 국수를 눌러 먹는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삼수발전소가 갑자기 멈추면서 이 같은 먹거리 장만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냉동기(냉장고)로 얼음을 만들어 팔던 사람들, 전기를 이용해 ‘인조고기’와 ‘속도전가루’를 만들어 때대끼(하루벌이)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29일 양강도 혜산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삼수발전소는 모래와 자갈을 이용해 언제를 쌓은 ‘사석 언제식’ 발전소”라며 “이런 언제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강도의 전력부문 계통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언제 보강을 위해 물이 새는 부분에 고강도 시멘트를 투입하는 방법을 논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것만으로 언제의 안전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특히 “최악의 경우 언제에 갇혀있는 13억 입방의 물을 다 빼고 보강공사를 해야 하는데 물을 뽑는 데만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며 “보강공사가 끝난 후 다시 물을 채우는 데는 3년이라는 시간이 또 요구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하여 “자칫 양강도 주민들이 짧아도 6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전기를 보지 못할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일치된 설명입니다.

뉴스관리자 sblee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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