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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지역

  • No : 71116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15-04-01 15:15:00
  • 조회수 : 4357
  • 추천수 : 1

입력 : 2014.04.04 14:53

바고에 위치한 몬 왕조의 왕궁 정원에서

바고에 위치한 몬 왕조의 왕궁 정원에서

일년내내 여름인 미얀마 날씨는 건기와 우기로 나뉜다. 5월말부터 10월까지는 우기에 해당하며, 비가 자주 오긴 하지만 따스하고 선선한 날씨로 여행하기에 좋다고 한다. 우리가 여행한 시기는 건기의 미얀마였고 건조하면서도 더운 여름 날씨였다.

미얀마의 수도는 어디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얀마의 수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미얀마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대부분 수도를 '양곤'으로 지목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 행정수도는 군부정권이 강제 이전 시킨 네피도라는 사실. 양곤으로부터 북으로 320km 떨어져 있는 네피도는 미얀마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수도 이전에는 이런 지리적인 이유가 근거였다고 한다.

그런데 왜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은 양곤을 수도라고 알고 있을까? 그도 그럴 것이 6세기 경, 그러니까 약 1400년 전 미얀마가 '버마'로 불리던 시절부터 수도는 양곤이었다. 영국의 오랜 통치 기간 동안에도 수도였으며,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독립운동의 거점 또한 양곤이었기에 우리에게는 여전히 양곤이 미얀만의 수도로 기억되고 있는 셈이다.

사원으로 들어서는 실내 광장에서는 미얀마인이 즐겨입는 치마, 론지와 천연 선크림인 다나까를 구입할 수 있다

사원으로 들어서는 실내 광장에서는 미얀마인이 즐겨입는 치마, 론지와 천연 선크림인 다나까를 구입할 수 있다

카메라로도 미쳐 다 담을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누워있는 와불상을 볼 수 있는 쉐달라웅 사원

카메라로도 미쳐 다 담을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누워있는 와불상을 볼 수 있는 쉐달라웅 사원

이처럼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도였던 고도(古都) 양곤은, 2005년에야 수도의 자리를 네피도에게 내어주고 영욕의 짐을 내려놓았지만 한 때 동방의 정원이라 불리던 흔적은 여전하며 근대 초기까지 영국 런던을 연상시키는 건물이 다수 남아 있다. 비록 식민 시절의 흔적이라지만 역사적 자료 가치가 높은 것들은 파괴하지 않고 보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날 여행객들의 발길은 양곤으로 향하는 것이다.

양곤의 상징, 쉐다곤 파고다 Shwedagon Pagoda

크고 높은 기둥 사이로 시원한 대리석을 밟으며 파고다로 들어선다

크고 높은 기둥 사이로 시원한 대리석을 밟으며 파고다로 들어선다

1453년 몬족에 의해 세워진 쉐다곤 파고다의 황금대탑은 부처의 머리카락과 유품을 안치한 불탑으로 총 높이는 무려 100m에 이르며 그 둘레는 426m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1990년대부터 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였으며, 꼭대기에는 73캐럿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총 5400여개의 다이아몬드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이 총총히 박혀있어 아침 해가 떠오를 때나 석양빛이 물들 때 더욱 황금빛으로 빛난다. 또한 황금대탑은 64개의 작은 불탑들이 에워싸고 있고 72개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모습의 불상들과 거대한 종 '마하 간다 Maha Gandha' 가 자리잡고 있다.

'금으로 된 다곤의 불탑 사원' 쉐다곤 파고다의 황금대탑, '다곤'은 양곤의 옛 이름이다

'금으로 된 다곤의 불탑 사원' 쉐다곤 파고다의 황금대탑, '다곤'은 양곤의 옛 이름이다

사원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스님과 불자들의 모습

사원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스님과 불자들의 모습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자신들이 태어난 요일에 기도를 드린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자신들이 태어난 요일에 기도를 드린다

특이한 것은 미얀마의 불자들이 자신들이 태어난 요일에 맞춰 지정된 곳에서 불꽃을 피우고 성수를 붓고 불상에 꽃을 꽂으며 기도를 한다는 것이다.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기도를 올리는 많은 불자들과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늘이 깜깜해져도 황금 대탑의 위엄은 가시질 않는다

하늘이 깜깜해져도 황금 대탑의 위엄은 가시질 않는다

수도인 네피도에 2011년 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양곤, 만달레이 등 총 세 개의 국제공항이 세워진 미얀마. 그러나 여전히 개발중이며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여서 때로는 시끄럽고 때로는 혼란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그 중 여행자로서 기억해야 할 이슈는 '미얀마' 나라 이름에 얽힌 사연이다.

한국 언론 대부분은 미얀마라는 이름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미얀마라는 이름이 통용되고 있지만 사실 이 국명은 독재 군부가 국민과의 협의 없이 지어버린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얀마 국민들은 여전히 그들의 나라를 '버마'라고 부르고 있음을 알고 여행 한다면 한결 이해가 될 것이다. 즉 서류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미얀마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사적인 대화에서는 버마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셈.

양곤에서의 식도락

천년을 간직한 황금의 도시, 미얀마 양곤
천년을 간직한 황금의 도시, 미얀마 양곤

무더운 날씨와 맨발 템플투어로 피로가 쌓일 무렵, 잠시 휴식과 더불어 식욕을 돋우는 딤섬과 수끼 등 다양한 현지식으로 에너지를 충전!

로얄가든의 넓은 홀에서 4인 기준 한화로 12,000원 정도 되는 딤섬은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했고, 다양한 채소와 고기, 해산물 등을 국물에 담가 익혀먹는 미얀마 수끼는 향신료 맛이 강한 태국 수끼에 비해 담백했다. 거기에 개인용 소쿠리 국자에 국수를 담아 먹는 것은 또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그 외 미얀마의 전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골든덕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영양만점 현지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고산지대 짜익티오 파고다 Kyaikhtiyo Pagoda

일명 트럭버스라 불리는 산악용 차를 타고 짜익티오 고산지대를 오른다

일명 트럭버스라 불리는 산악용 차를 타고 짜익티오 고산지대를 오른다

해발 1100m 산 정상의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황금바위를 보러 고산지대 짜익티오로 향했다. 양곤 시내에서 차로 3시간 걸리는 짜익티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후, 다시 산악용 트럭버스로 환승하여 파고다 정상 오름길을 40여 분간 달렸다. 약 60여 명의 인원이 좁은 버스 안에서 오르락 내리락 꼬부랑길을 이동해야 하므로 가능한 앞좌석을 사수하는 것이 편하다. 예매가 가능하다면 미리 앞좌석으로 예매하는 것이 좋겠다. 짜익티오로 향하는 길은 제법 험난하여 개인 차량은 통제되어 있다. 따라서 버스 터미널에서 환승한 트럭버스로 이동하거나 1인용 가마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절묘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황금바위와 카익티요 탑

절묘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황금바위와 카익티요 탑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자연의 미스터리, 짜익티오 파고다의 황금바위 Golden Rock 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절벽 끝에서 흔들거리며 아슬아슬 균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위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않는 이유는 바위 꼭대기에 세워진 5.5m 의 '은자가 머리로 운반한 탑'이라는 뜻을 지닌 카야익엘티로 (카익 티요) 부도 탑 덕분이라고 한다.

천년을 간직한 황금의 도시, 미얀마 양곤

짜익티오 파고다에 올라 호텔에 짐을 풀고 황금바위에 도착하니 해가 지고 있었고 짙푸른 밤하늘에 황금빛은 더욱 빛났다. 일몰에 물든 황금바위를 촬영하려 하였으나, 가까이에서 전망할 수 있는 곳은 기도하는 공간으로, 여자는 들어서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아쉬운대로 주변에 삼각대를 펼치고 촬영 할 수 밖에.

황금 먼지가 날리는 황금바위 파고다에서 더욱 놀랐던 것은 미얀마 현지인들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수많은 불자들의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정성을 다해 불꽃을 피우고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기도하는 그들의 모습에 더욱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시리암 물의 사원 예레 파고다 Yele Pagoda

예레 파고다로 가는 배 삯은 1000짯 (한화 1000원 정도) 으로 부담없이 왕복할 수 있다

예레 파고다로 가는 배 삯은 1000짯 (한화 1000원 정도) 으로 부담없이 왕복할 수 있다

황토빛 양곤 강가에 있는 시리암 Syriam 은 미얀마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탄린 Thanlyin 이라고도 불린다. 짜욱탄 Kyauktan 에 있는 예레 파고다는 1996년에 재건된 물의 사원으로 남부 버마를 지배했었던 포르투갈의 옛 유적지이다. 배를 타는 순간부터 역시나 맨발로 출발하였고 저마다 과자나 빵을 담은 작은 비닐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이것은 불공을 드린 후 강가에서 물고기에게 시주하는 보시를 위해서였다.

내셔널빌리지 Union National Races Village

천년을 간직한 황금의 도시, 미얀마 양곤

미얀마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카친 Kachin, 카야 Kayah, 카인 Kayin, 친 Chin, 버마 Bamar, 몬 Mon, 라카인 Rakhine, 샨 Shan 의 8개 부족 각각의 생활모습과 전통가옥, 전통의상, 생활도구 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으로 치면 민속촌과 같은 공간인 셈이다.

전망 탑에 오르면 숲으로 이뤄진 내셔널빌리지의 야외 정원과 조형물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정원이 넓기에 자전거나 전용차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소수민족의 전통의복을 대여하고 있어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자.

소수민족의 전통의복을 대여하고 있어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자.

일찍이 황금의 나라로 불리우면서 서구 열강의 희생물이 되어버린 미얀마. 군부 정권의 오랜 독재로 남아있는 사회주의 관념과 현세보다 불교적 관점의 내세를 꿈꾸는 국민 정서… 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미얀마에는 여느 지역에서 만나보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비록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느리고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감히 어찌 판단할 수 있을까.

그들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문화와 정서를 이해한다면 미얀마는 '황금의 나라'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는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한낱 스쳐가는 여행자의 마음에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곳, 미얀마. 천년 고도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매력적인 여행지에 앞으로 주목해보자.

INFORMATION 딤섬, 수끼, 골든덕 레스토랑 정보

- Royal Garden Restaurant : Nat Mauk Road, Near Bogyoke Aung San, Bronze Statue, Bahan Tsp., Yangon. ☎ 01-546923
- Coca Suki Restaurant : No.104, Kyeemyindaing Strand Road, Ahlone Township. ☎ 229904
- Golden Duck Restaurant : No.224, Strand Road, Yangon. ☎ 241234 / No.192, Corner of 80th & 16th Street, Mandalay. ☎02-36808

미얀마 여행 알아보기

- 미얀마 추천 상품 기획전 살펴보기 => http://bit.ly/1iFAbic
- 미얀마 최저가 항공 검색하기 => http://www.hanatour.com/asp/booking/airticket/gi-10000.asp

글·사진 제공 :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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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