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해줘눈만 치켜뜬 조철봉을 향해 경선이 눈을 흘기는 시늉을 했다 적당한 교태는 음식의 조미료와 같다 과하면 느끼하고 적으면 너무 담백해진다 조철봉이 머리를 끄덕였다 양쪽은 샘과 샘 뒤의 또다른 샘을 말하는 것이다 그쪽은 거름이 나오는 곳이다나야 상관없지만 괜찮겠어조철봉이 묻자 경선이 철봉을 세게 쥐었다준비해놓은 게 있어 괜찮아집안에 둘 뿐이라는 의식이 작용되면서 조철봉도 가슴이 부풀었는데 경선의 비정상적인 요구를 듣자 자극이 배가 되었다 지금까지 그쪽 샘에 대해서는 아주 드물게 경험했을 뿐으로 모두 조철봉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치러진 일이었다 그것도 상대가 하나 같이 고통을 호소하는 바람에 오래 머물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대가 먼저 요구하는데다 준비까지 해놓고 있다는 것이다내가 실험을 시켜줄게철봉을 놓은 경선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정색하고 조철봉을 보았다그 양쪽 문이 서로 통한다는 증거를 보여줄게양쪽 문이라니바보야 이곳경선이 손끝으로 바로 조철봉의 코 앞에 떠있는 자신의 샘을 가리켰다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경선의 샘이 조철봉의 눈앞에 놓여지게 된 것이다양쪽 문이 통해한쪽 다리를 소파 위에 올려놓은 경선이 샘의 골짜기를 한손으로 조금 벌려 보였으므로 조철봉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경선이 말하는 문이란 곧 샘이다 양쪽 문이란 양쪽 샘을 말하는 것이다 조철봉의 표정을 본 경선이 피식 웃더니 조철봉의 손을 끌어 당겼다봐 이 두 손가락을 양쪽 문 속으로 함께 넣어 봐 그리고 힘을 줘서 두 손가락을 닿도록 해봐경선이 엄지와 검지를 집게처럼 만들더니 두 손가락을 붙이는 시늉을 해 보였다깊게 넣고 말이야 알았지마치 중학생에게 해부 실험을 시키는 생물 선생처럼 말하고 난 경선이 소파위로 엎드렸으므로 조철봉은 다시 숨을 삼켰다 이제는 경선의 엉덩이가 눈앞에 커다랗게 떠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다리까지 조금 벌린 상태여서 샘쪽 샘이 다 드러났다자 넣어봐엎드린 채 경선이 재촉했다 머리를 틀어 조철봉을 올려다본 경선의 표정은 진지했다살살 넣어 지금은 문 안쪽이 조금 말랐거든그러더니 잊었다는 듯이 탁자 밑에서 둥글고 조그만 병을 꺼내더니 조철봉에게 내밀었다이건 뒤쪽 문에 들어갈 손가락에 조금만 발라으음저절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