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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지하땅굴은 사람이 판 것이다.

  • No : 70616
  • 작성자 : 동남풍
  • 작성일 : 2014-08-17 15:47:48

최근 석촌호수 근방에 싱크홀이 자주 생긴다고 하여 시끄럽다.
언론에선, 지하철9호선 공사 아니면 제2롯데월드 공사 탓으로 몰아가려 하는데, 어째 보면 특정분야를 집요하게 피하려는, 어쩌면 은폐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바로 북한남침땅굴 가능성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주장하려는 것은 북한남침땅굴이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개연성이 많다는 거다.
다른 공사 때문에 자연히 생긴 게 아니라 사람이 인위적으로 판 것이라는 점과 이를 북한남침땅굴로 연계시키기에는 다른 조건의 성숙도 필요하다는 거다.
참고로 나는 남굴사 사람이 아니기에 전혀 전문적이지 못한 추론이니 재미삼아 그냥 넘어가기 바란다.

첫째, 주변 공사 때문에 뜻하지 않게 자연적으로 생긴 게 아니라 사람이 인위적으로 팠다.

처음에 보도될 때, ‘싱크홀 안에 공동(空洞)’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긴 터널 모양인 땅굴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모양에 대한 정의를 회피하기 위하여 공동(空洞)이라는 용어를 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헌데 언론에서 땅굴이 생긴 원인을 두고 지하철9호선 공사나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에 지하수가 빠져서 생긴 것처럼 얘기하는데, 지하수가 무슨 눈이 있어서 아치모양의 단면으로 긴 직선 모양의 땅굴을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
북한의 남침땅굴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일단 누군가 고의로 판 것이다.



<토사벽조차 고르게 침식시킨 지하수의 지혜로움?>


<똑 같은 폭으로 직선으로 침식시킨 지하수의 지혜로움?>

동굴이 직선으로 형성된 것이 이상하고, 한쪽은 벽과 천장은 콘크리트라는 점도 이상하다는 것이다.
사실 땅굴을 판다면, 한쪽 벽이 기존의 콘크리트 벽이면 그만큼 수고가 덜하고, 굴착방향을 잡기도 편하다.
또한 천장이 콘크리트이면 떠받치는 시설물 설치를 안 해도 되는데, 그러다보니 콘크리트 반대쪽 벽과 바닥만 콘크리트가 아닌 흙으로 된 것이며, 콘크리트 벽을 따라가다 보니 직선으로 된 것이다.(자연현상이 아니다)

옆면 콘크리트 벽은 무엇일까?
내가 보기엔 “하수도 벽”이다.
바닥에 고인 물은 하수도 벽의 균열 때문에 생긴 누수라고 본다.
즉 새어나온 하수물이다.
또한, 땅굴의 천장 콘크리트“아스팔트 기초용 콘크리트”인데, 아래에 흙이 깔려 있을 때 위에서 누르는 힘을 버티도록 된 것이어서 아래에 흙이 없는 공동(空洞)상태에서 무거운 물체를 떠받치는데 상당히 취약하다.

여기에서 하수도 벽은 한쪽이라도 떠받치는 데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균열을 통해서 누수가 생긴다는 점을 간과했고, 땅굴의 천장 콘크리트는 아래에 흙이 깔려 있다면 철근에 다소 녹이 슬더라도 별문제 없지만 아래가 빈 공동(空洞)이면 차량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 무너지는 점을 간과하여 싱크홀이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만일 북한남침땅굴로 보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북한에서 남한으로 땅굴을 파고 있다는 주장은 많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번 석촌지하차도 땅굴은 북한과 연결하는데 큰 장애물이 있다.

우선, 한강이라는 장애물이 있는데, 하저터널을 조용히 뚫기는 매우 힘들다.
만일 억지로 연계시키려면,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저터널을 뚫으려고 했다가 붕괴되어 교각이 기울어지면 교량 판넬의 간극이 벌어져서 떨어지는 현상 말이다.
그러나 아직 그런 증거는 없다.

하저터널이 아니라면, 석촌동과 가장 가까운 교량이 잠실대교인데, 거기에는 상수원 취수지인 잠실수중보가 있다.
핵심은 수중보가 아니라 상수원 취수에 걸 맞는 초대형 상수도관 대부분 교량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상수도관을 설치할 때, 오래된 상수도관을 비운 채 놔두고 산소공급문제만 해결할 경우 기어서 다닌다면 충분히 병력이동 통로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적군의 침투경로로 이용됐던 로마의 상수도에서도 사례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상수도관이 설치된 다리 아래에 대부분 조명이 환하고, 올림픽도로의 통행차량 때문에 약간의 모순은 있으나, 잠실대교-석촌동으로 이어지는 루트는 서울공항으로 가는 지름길인 점을 감안하면 생각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더구나 싱크홀에서 불과 100여 미터 지점이 ‘백제초기적석총’ 고분군 같은 ‘도심 속의 숲’이 있어서 부대가 집결하는데 용이하다.

그리고, 한강 이외에도 서울엔 다량의 건축물과 시설물이 지천으로 깔렸는데, 그 건축물과 시설물의 기초공사다짐 때문에 땅굴을 파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그 여백을 노려 바로 그러한 건축물이나 시설물의 측면을 기대어 굴착한다면, 이는 오히려 버팀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때 주변에 사람의 관심이 많은 건축물보다 막연한 공공시설인 도로를 따라 굴착하되, 이왕이면 도로 귀퉁이의 하수도벽에 기대면 훨씬 용이하다.



<하수도 벽을 따라 판 자국이 여실하다. 땅굴 끝지점이 폭싹>


<좌상단 하수구 뚜껑이 보인다. 여기까지 파다가 폭싹?>

그러면 이를 북한과 연결할 수단은 무얼까?
바로 반잠수정 등으로 하수도의 배출구 근처에서 침투하여 하수도 벽을 허문 틈을 통하여 땅굴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영종도 신도시의 싱크홀의 경우,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되는 해상침투보다 훨씬 용이한 방식이다.
여기에 대하여 불가능한 이유를 들어 토를 달 게 많겠지만, 이제야 생각난 우리와 수십 년 간 검토한 북한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 평소의 하수구가 아닌 폭우시 빗물을 빼내기 위한 통로를 잘 관찰해야 되겠고, 해안의 경우 하수구 끄트머리 관리를 잘해야 되겠다.

[결론]

지하철9호선이나 제2롯데월드 공사에 따른 침식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지하공동의 모양이 인위적인 모양을 하고 있는데다 9호선 공사 아닌 데서도 싱크홀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침용 땅굴을 관찰하는데 땅굴로만 북한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젖어있는 우리의 사고체계도 좀 더 입체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60년 동안 생각한 북한의 발상수준은 그때그때 불가능한 구실이나 떠올리는 우리와는 하늘과 땅 차이 아닐까?
교황 방문 때문인지 싱크홀 뉴스가 중단되고 있는데, 무관심해선 안 될 사항이다.
싱크홀이 2014년 들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어쩌면 김정은이가 2014년엔 ‘한방 때려야 한다’며 재촉하는 바람에 비정상적으로 서두르다 지금껏 공사하고 있던 땅굴 중 일부가 뽀록나 버린 것 아닐까?

결론은, 북한의 남침땅굴이라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의심한다고 손해 볼 건 없다고 본다.
그게 싫으면 앞으로 터널공사 할 때는, 깨끗하게 직선으로 뚫고도 파낸 흙까지 흔적도 없이 처리한 지하수에게 그 비법을 물어보고 하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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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