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순신 장군을 대단히 존경한다.
그렇게 인정받지 못하는 군인의 삶을 살다가도 수군을 맡게 되면서 방비와 계책에 만전을 기하여 무패전승의 위업을 이룩하신 그 바탕에, 방비를 하다보니 그에 따른 운용의 묘(妙)가 생기는 것이지 무방비 상태에선 운용의 묘가 저절로 생기지 않음을 일깨워주신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은 후세의 산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헌데, 얼마 전까지 KBS 사극 ‘불멸의 이순신’이 방영되었다.
그런데 그 드라마 끝난 지 얼마 됐다고 또 이순신인가?
만일 이순신 장군의 교훈을 배우겠다면, 對日뿐만 아니라 對中․對北문제에 대하여서도 유비무환의 자세를 자극하는 측면에서의 흥행이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對中․對北은 차치하더라도 對日차원의 유비무환이 아닌 오로지 반일(反日)에만 편승한 흐름 같아 왠지 씁쓸하다는 거다.
하필 이럴 때, 미국 워싱턴까지 가서 위안부 소동을 벌인 판국에 말이다.
한마디로 미일 간 이간질을 노린 것 아닌가?
그럼 묻겠다. 미국에다가 한국과 일본 중 선택하라면 어느 나라를 선택하겠는가라고!
미국은 일본을 적으로 두는 것보다는 한국을 적으로 두는 게 안전하다.
미국의 주적인 중국․러시아에 대항하고 태평양 방어선을 지켜줄 현실적인 세력은 일본이지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치슨이 바보라서 한국을 극동방위선에서 뺀 것이 아니라는 거다. 중요하지 않아서 뺀 것이다.
(다만, 미리 대미인맥을 구축해놓으신 이승만 대통령이 계셨기에 그나마 6.25의 터널에서 벗어난 거다.)
좌익들의 의도대로 미일 간에 적대기류가 형성되기 어려운 게, 우리가 일본이 세계에서 왕따인 것처럼 저주성 보도를 해대지만, 만일 미국과 돌아설 경우 일본은 핵무장을 추구할 테고, 핵무장한 일본까지 미국과 적대한다면 미국은 도저히 감내하기 힘들기 때문에, 안 그래도 요즈음 중국에 꼬리치고 러시아에 윙크하는 한국을 버리는 게 미국으로선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의 적’인 중국을 놔두고 ‘과거의 적’인 일본에 집착할 정도로 언론의 선동에 취약한 우리나라의 정서상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17년간 사형집행 안한 우리나라에 보란 듯이 한국인 마약범을 3명을 단숨에 사형시켜버린 중국 앞에 반역자를 비롯한 죄수들 위주로 인권 들먹이는 좌익인권단체들이 조용한지 모르겠다.
미국까지 원정 가서 위안부 반일 선동이 한창일 때, 영화 ‘명량’ 개봉? 그것도 관객1000만 돌파?
뭔가 이상한 메시지다. 중국과 북한 놔두고 오로지 반일 쪽으로만 예봉을 돌리자는 강요 같다.
“포화 속으로”라는 영화에 대해서 박스오피스 기록 재촉한 적이 언제 있었던가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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