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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원의 대표님 미국 방문기 2005.3.15-22-참고자료

  • No : 67573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09-05-11 23:10:50
  • 조회수 : 1753
  • 추천수 : 0

수행원의 대표님 미국 방문기
관리자 2005-03-23 24

수행원이 본 대표님 미국방문

저는 이번 박근혜 대표님의 미국 방문(2005년 3월 15일~3월22일)을 수행한 비서관입니다.
대표님의 방미 활약상은 한국 언론에도 많이 보도된 것 같지만, 더 자세한 얘기를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수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짬짬이 올려보려고 합니다. 기대하세요... ^^

이번 박근혜 대표의 방미는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 있고 난 직후 추진된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 북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라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다,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해야 한는 생각에 대표님이 야당대표로 처음 방미를 추진하신 것이죠.

대표님은 처음부터 여느 정치인들의 방미와는 다른 생각을 가졌습니다. 가서 높은 사람 만나서 사진찍고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단히 실무적이고, 북핵문제에 대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문적인 일정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표님의 방미 일정은 정말 빡빡했습니다. 한국과 낮밤이 뒤바뀐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조금의 쉴 틈도 없이 바로 강행군을 하셨지요.



3월 15일입니다.

대표님을 포함한 7명의 국회의원과 5명의 수행원을 태운 비행기는 2005년 3월 15일 오전 10시 20분에 인천공항을 떠나 현지시각으로 3월 15일 오전 10시에 워싱턴 Dulles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9.11 테러이후에 미국의 입국절차가 강화되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승객들이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것을 보니 듣던 대로 매우 까다롭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은 김인억 환영준비위원회 위원장, 최병근 미주 한인 총 연합회장 등의 영접을 받으면서 입국장을 나와 교민들과 팬클럽 회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환영나온 분들이 약 200여명 정도였는데, 이 분들이 출입장을 가득 메운 상태에서 피켓, 현수막, 환호성과 구호로 대표님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눈물이 찡~

대표님은 환영 나온 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시며 반가워하셨고, 바로 미국에서의 첫 일정인 워싱턴 주미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 오찬 겸 브리핑을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바로 이어서 아널드 켄터 전 국무차관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아널드 켄터 전 국무차관은 라이스 국무장관, 해들리 신임 안보 보좌관과 함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브렌트 스코크로프트를 스승으

로 두고 있는 사람으로 현재 국방부 부장관인 폴 월포위츠가 금명간 교체될 경우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주요인물입니다.

켄터 전 차관과의 면담에서 대표님은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미국이 북한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을 대담하게 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핵 개발이 아니라 핵 포기가 북한의 체제 안정과 경제 문제 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이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서 포기를 유도해야 한다"는 등의 생각을 대표님께서 주로 설명하셨고, 이에 대해 켄터는 공감을 표시하곤 했습니다.

이어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를 하셨습니다. 재향군인회 미주 동부지부 김홍기 워싱턴 회장을 비롯한 회원 100여명이 함께 참석하셨는데, 이 분들 말씀이 재향군인회 창립 이래 가장 많은 회원이 참석한 날이었다고 합니다. 마침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미국인 참전용사는 우연히 대표를 만나 자신을 소개하면서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표님은 백악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실무 담당자인 잭 크라우치와 면담을 하였습니다.

백악관의 엄격한 규정 때문에 대표님과 제 2정조 위원장인 황진화의원만 면담을 할 수 있었고, 저는 못 들어갔습니다.

면담시간은 30분으로 예정되어있었는데 이를 훌쩍 넘긴 1시간 정도 면담이 이루어졌습니다. 관계자들 얘기가, 이렇게 예정시간을 훨씬 넘기는 것은 서로 얘기해 보다가 말이 통하고, 흥미를 느끼는 경우에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아마 크라우치 그 양반이 대표님하고 말이 좀 통했나 봅니다. 면담 후에도 크라우치는 대표님한테 방한하게 되면 다시 한 번 만나자는 이야기를 먼저 제안했습니다.

이 후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과 부부동반 만찬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앞서 백악관에서의 만남이 예정보다 훨씬 길어진 관계로 다음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표님은 가는 길 내내 그 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어떻게 하냐며 걱정하셨습니다. 제가 수행하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대표님은 높은 사람들 만날 때보다 일반 국민들 만날 때 늦거나 하면 더 신경쓰시지요.^^

만찬자리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국인 노부부들은 시종 대표님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특히 대표께서 "지금 여러분이 목숨 걸고 지켜준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찬란히 꽃피우고 있고, 총탄과 포탄이 날아다니던 그 땅이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한국 전쟁에 참전한 것 자체도 자긍심을 가지실 만한 일이지만, 그 한국이 지금 이렇게 성장한 것이야말로 여러분이 진정 자긍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대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어느 한 노부부는 만약 자신들이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대표를 찍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지요... 만찬 후에는 6쌍의 노인 부부들이 대표와 일일이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어진 워싱턴 교포 환영회에는 약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입추의 여지없이 행사장이 꽉 찼는데,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한인회가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이 없다며 역대 가장 많이 모인 모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모두 자발적으로 참석하신 분들이라고 하니 교포들의 대표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날 음식은 부녀회 주부들이 손수 정성껏 만들어 차렸다고 합니다. 모든 환영회가 감동적이었지만 특별히 이곳에서는 너무나 열렬한 환영과 뜨거운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설 도중 많은 박수가 나왔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적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낯선 땅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애환과 시련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남들보다 몇 배 이상 땀을 흘리고, 남몰래 뜨거운 눈물도 많이 훔쳤을 것입니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는 자녀들을 보면서, 멀리 두고 온 고향산천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다시 일어섰을 것입니다" ....

뜨거운 환영과 감격적인 만남 속에서 그렇게 미국에서의 첫날이 저물어 갔습니다.

3월 16일입니다.

아침에 주미 한국대사(홍석현)와 함께 조찬과 여러 말씀을 나누신 후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으로 가셔서 오찬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SAIS는 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의 약자로 2차 세계대전 종료과정에서 국제관계 전문가 양성 목적으로 1944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설립자 폴 니츠는 미국 대외안보정책의 핵심적인 전략가로 20세기 미국의 대외정책가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대표님은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 "북한은 통일의 대상이자 한국의 안보위협이라는 이중성이 있지만 군사적으로 한국의 주적이 분명하다" 고 말했고 "주적 개념이 필요 없으려면 북한의 군사적 의지와 군사적 능력, 군사적 대치상황이란 3가지 면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한반도 적화통일을 규정한 노동당 규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래식 무기의 40%를 휴전선 인근에 배치하고 장사정포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주적개념 삭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주적 개념이 삭제되더라도 우리 군은 안보의식을 갖고 든든하게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AIS 오찬 이후 워싱턴 포스트지 회장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에도 대표님 관련 기사가 크게 났고, 한국에도 대표님이 ‘한국의 딸’ 이라고 보도된 기사내용이 알려진 것으로 압니다.

그 후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 일정이 있었으나 일정 변경으로 로버트 졸릭 부장관과의 면담은 다음 날로 미루어졌고, 그 다음 일정이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과의 면담이었는데 갑자기 럼즈펠트 국방장관이 만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습니다.

럼즈펠드 장관은 대표님과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그의 직무실까지 직접 안내하였습니다. 덕분에 저도 미 국방부 장관의 직무실을 직접 가보게 되었죠. 우리나라 국방부도 그렇겠지만 미국의 국방부라는 곳은 쉽게 드나들 수 없는 곳입니다. 수행원들이라고 해도 전부 들어갈 수도 없고 정해진 소수만이 출입 가능한 곳이며 특히 국방장관실이라면 더욱 엄격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 수행원들까지도 아무런 제재 없이 출입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님이 야당 총수 이상으로 대접 받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파격적인 예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미 국방장관 직무실은 동행기자들 역시 출입이 통제되어서 언론에 보도된 미 국방장관과의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한 건 했지요?

럼스펠드 장관은 시종일관 대표님께 따뜻하고, 반갑게 행동했고, 대표님 역시 편안하고도 진지하게 럼스펠드와 얘기를 나누셨습니다. 그렇게 20여분간의 면담 후에 더글러스 파이스 미 국방부 차관과 45분여 동안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등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국방부 건물을 둘러보셨는데, 지난 2001년 9.11 당시 여객기가 떨어져 사상자가 발생한 '9.11 희생자 추모실'에 들러 방명록에 "진지한 애도를 표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다음 일정으로는 알래스카가 지역구인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을 만났습니다. 대표님은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에게 비자 면제에 관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말씀하셨는데,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알래스카에도 한국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비자가 면제가 된다면 알래스카에도 도움이 된다고 관심을 표했고, 적극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워싱턴 주재 특파원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 5개국이 입장 조율을 한 후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경제지원과 미북수교 등과 같은 대담한 제안들을 공동으로 북한에 제시하되, 북한이 그래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를 맞을 것이라는 것에도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거듭 역설하셨고, 한국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의 참정권 문제에 대해 "전 재외동포에 대한 적용이 힘들면 1차로 단기 체류 동포에 대해서라도 우선(부재자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납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바빴던 둘째 날이 저물어갔습니다. 저의 수행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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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랑서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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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