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을 ‘권은희 판’ 만든 야당과 ‘광주의 冷笑’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한
이후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당 내에서조차 “국가정보원 사건을 정치논쟁으로 격하시켰다”는 등의 비판론이 이어지고 있다.
잇단 인사 참사 등 여권
악수(惡手)로 유리하던 재·보선 판세가 권 전 과장 공천과,
이 지역서 출마 준비를 해온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 공천하면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불리해졌다는 내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이라며
야당에 일방적 지지를 보여준
광주 민심(民心)도 냉소(冷笑)를 보내고 있다.
한국갤럽이
한국갤럽이
권 전 과장을 공천한 지난 9일 전후인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북 지역 새정치연합의 정당지지율이 지난주 63%에서 10%포인트 떨어진 53%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정당지지율도
전주(前週)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진 28%로,
새누리당이 41%로 전주와 차이가 없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過半) 저지를 자신하던
새정치연합이
“기존 5석보다 많으면 승리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안철수 대표는 13일 당대표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휴가철이어서
투표율도 낮은 만큼 총선 때 5곳 보다 재·보선에서 5곳 지키는 것이 더 벅차다”며
선거 이후 불거질 공천책임론을 미리부터 피해가는 모습이다.
공천 논란에 “하느님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책임 회피하던 것의 연장선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 외압 주장이 1, 2심에서 모두 배척된 상황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외압 주장이 1, 2심에서 모두 배척된 상황에서
권 전 과정은 출마 이유를 “사회적 책임감” 운운하지만
국민 상식과는 거리가 먼 독선과 궤변이다.
법률적으로는 ‘허위
폭로’로 기운 셈인데,
이런 전직 공무원을 차기 집권을 노리는 제1 야당이 공천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다.
안 대표는 “살아온 이력이
진정성 그 자체”라고 추켜세웠지만,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지 열흘도 안 돼 말을 바꾼 것이 ‘진정성’인지 묻고 싶다.
양심과 정의감에 따른
다른 내부고발자 전체의 순수성과 명예에 먹칠한 책임 또한 크다.
권 전 과장은 이변이 없는 한 그 지역에서 당선될 것이라 한다.
권 전 과장은 이변이 없는 한 그 지역에서 당선될 것이라 한다.
그러나 ‘국회의원 권은희’를 볼 때마다 국민은 그를 공천한 정당의 수준도 함께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