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릴 예정인 서울광장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노란색 모자에 노란색 풍선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 |
[9신 : 29일 오후 1시 20분]
흐느끼고 오열하는 서울광장... 안치환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불러
서울광장 근처에는 '노란 추모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추모 행렬은 서울광장은 물론 태평로와 세종로, 남대문로, 을지로 방향, 소공동 방향까지 번지고 있다. 대한문 앞 시민추모단 추산 50만 명(경찰추산 16만5000명)의 인파가 서울광장 인근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추모 시민들은 서울 신청사 건립홍보관과 각 건물 옥상에 설치된 전광판을 응시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의 눈에서 눈물이 번지고 있다. 한 시민은 프레스센터 앞에서 무릎꿇고 앉아 오열하기도 했으며 플라자호텔 앞에서 눈물을 터뜨린 엄마를 오히려 달래는 어린 꼬마 아이의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서울광장에 모인 추모객들은 오전 10시 57분 화면에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가 나오자 일제히 큰 야유와 격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며 이 대통령이 헌화할 때는 일부 시민들이 등을 돌려 앉기도 했다. 전광판을 응시하며 조용히 눈물을 훔쳐내던 시민들은 한명숙 전 총리가 울먹이며 조사를 낭독하자 소리내어 흐느꼈다. 화면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흐르자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고 오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시민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장남 노건호씨등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화면에 비출 때만 손뼉을 치고 풍선을 날렸을 뿐 나머지 시간에는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화면만을 멍하니 응시했다.
경복궁 영결식이 마무리되면서 이곳에서는 노제 식전행사 사회를 맡은 김제동씨가 무대에 올라왔다. 인삿말을 하면서부터 김씨의 눈을 벌겋게 변했다. 현재 가수 안치환씨가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마른 잎 다시 살아나>등의 '조가'를 부르고 있다.
시민들은 모두 일어나 노 대통령과의 해후를 기다리고 있다.
< type=text/java>
>
|
▲ 29일 경복궁 앞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청와대를 등지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