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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주사파 대부 김영환이 주사파에 告함

[김승근 칼럼] “용기내어 진실을 마주하라”

 
▲ 남한 주사파의 창시자이자 대부격이었던 김영환ⓒ 
주사파 ‘대부’로 출발해, 이젠 북한으로부터 ‘변절자’ 소리를 들으며 처단대상이 된 북한민주화운동가 김영환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사파’들에게 용기내어 진실을 마주하라고 고했다.

자신이 퍼뜨린 주체사상의 허구성과 불합리함을 깨닫고 오히려 이에 맞서는 투사가 된 자의 얘기다. 주사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그 속성을 깨우친 자가 하는 조언이니 어찌 뼈가 되고 살이 되지 않겠는가.

김영환은 80년대말 당시 주사파를 핵심과 주변 동조자를 합쳐 10만 정도로 봤다. 99년 말엔 많이 잡아 1만명이 되지 않았을 것이며 이는 동구권 붕괴 등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근래와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종북 사상으로 무장한 골수 주사파는 1,000명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학생 운동기반이 거의 붕괴했고 취업 등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며 주사파 재생산 구조가 붕괴됐다고 본 것이다. 지금 활동하는 사람은 40대와 30대 일부라고 덧붙였다.

10만에서 1,000명으로 줄은 것은 이제 북한의 실상을 거의 모든 국민들이 알았다는 얘기와 같다.

그럼에도 아직 어리석게만 구는 나머지 1,000명. 김영환은 이들에게 진실을 마주하라고 충고했다. 국회에 입성한 일부 의원들도 새겨들어야 할 얘기다.

김영환은 아직 잔존하는 주사파들에게 모든 정보가 막혀있던 과거와 달리 이젠 북한의 진실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따져 물으며 “결국 진실을 대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진실이 오랫동안 믿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 오랫동안 자신을 지탱했던 지지대가 무너져 공황상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회피하고 외면하며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게 김영환의 설명이다.

또 기득권에 대한 집착도 주체사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설명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이나 지위가 거기서 출발하는 것인데 그것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순간 기득권이 모두 무너진다는 얘기다.

두 가지 얘기가 모두 고개가 끄덕여진다. 북에 건너가 북한을 끝없이 찬양했던 임수경 의원이라고 지금 현실을 모르겠는가. 앞서 말한대로 자신을 지탱했던 지지대를 무너뜨리는 것이 겁났거나 자신을 지지하는 종북세력들을 저버리면 자신의 기득권도 사라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일 테다.

아직 잔존하는 1천명의 주사파들은 과거보다 많이 줄었지만 더 높은 자리에 올랐다. 국회에 입성해 자신들의 정체를 까발리고도 버젓이 의원행세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이석기 의원이다. 민혁당을 창당하고 스스로 해체를 선언한 김영환은 대표적인 주사파 의원으로 불리는 이석기 의원과 함께 과거 북한의 주체사상을 퍼뜨리는 데 힘써 왔다. 물론 이석기 의원은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말이다.

인터뷰에서 김영환은 이석기 의원을 당시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자신이 서열1위의 중앙위원장이었으니 당연히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열2위 하영옥 중앙위원이 그를 지도하는 구조였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영환이 민혁당 해체를 외쳤을 때 하영옥과 이석기 의원은 민혁당 해체에 반대하며 자신을 변절자라 불렀다고 회상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추종하는 것인데 만약 당신(김영환)이 이제와서 반대한다면 당신이 탈퇴해야지, 왜 깽판을 치느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최근 이석기 의원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때와 별반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애국가를 부정하고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니 말이다.

이제 주사파 의원들은 자신들의 스승이자 지도자였던 김영환의 말에 따르라. 용기를 내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힘들더라도 그래야 한다.

외면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참혹한 생활고와 인권유린을 직시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치를 우리와 북한을 제대로 비교하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과 시대착오적인 독재,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한 피의 숙청을 들여다봐라.

세계 최빈곤국가로 불릴만큼의 경제적 피폐와 명분없는 억지와 무력도발로 무고한 한국의 장병과 국민들이 사망한 사건들을 모두 따져봐라.

이래도 우리보다 북한이 낫다고 생각이 드는가. 이래도 북한의 주체사상이 옳다고 외치고 싶은가. 만약 그렇다면 남한 전복을 꿈꾸기 보다는 북한으로 건너가라. 상식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당신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이 없을테니 그게 더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다.

현실과 맞닥뜨렸을 때의 공황과 위기감은 짐작이 간다. 진정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전향한다면 결국 국민들은 당신들을 끌어 안을 수도 있다. 김영환이 그 예가 아닌가. 중국에 구금됐을 때 우리 국민들은 그의 귀환을 기도했었다.

지금이라도 누가 말한 것처럼 “김정은 개새끼”를 말하고 북한인권법의 필요성을 외치며 반성한다면 괜찮다. 당신들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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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