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라는 괴물을 만들어 낸 일등공신도 영국의 좌파였다. 자유주의 사회에서 공산주의자·사회주의자·좌파는 愛國心(애국심)이 없다. 이것은 태생적 한계다. 이들의 충성 대상은 모든 국민이 아닌 특정한 階級(계급)인 탓이다. 소위 특권계층은 축출의 대상일 뿐이니 특권계층이 포함된 국가도 경멸의 대상이 된다. 남한도 그렇다. 공산주의자·사회주의자·좌파가 제도권 안으로 파고들면서 북한의 김일성 왕조는 더욱 힘을 받았다. 대한민국에 침 뱉고, ‘모든’ 국민이 아닌 ‘특정’ 계급에 충성하는, 애국심 없는 자들이 권세를 부리니 당연한 것이다. 2차 대전 직전 ‘히틀러’라는 괴물을 만들어 낸 일등공신도 영국의 좌파였다. ‘블룸즈버리 그룹’ 등 좌파 인텔리겐차들은 조국에 대한 충성 대신 계급과 소련에 대해 충성을 주장했다. 공산당은 소비에트 외교정책에 예속됐고 노동당도 그 영향을 받았다. 노동당 당수 조지 랜스베리(George Lansbury)는 1930년대 히틀러가 군비확장을 벌일 때 “나는 모든 징병 사무소를 폐쇄하고 육군을 해산하고 공군을 없애버릴 겁니다. 끔찍한 전쟁무기를 모두 내던지고 세계를 향해 해 볼테면 해보라고 외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를 이어 당수가 된 클레멘트 애틀리(Clement Attlee) 역시 “우리는 군비확장과 관련된 것이면 무엇이든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외쳤다. 보수당의 처칠은 히틀러를 막기 위한 군비확장을 주장했지만 노동당은 투표·연설·캠패인을 통해 일관되게 군비 확장에 반대했다. 이 어리석은 좌파의 평화공세는 가증한 전쟁을 불렀다. dmund Burke(1729-1797)의 말처럼 ‘선의 방관이 악의 꽃을 피운 것’이다. 조갑제 닷컴 / 김성욱 정치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