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한민국은 75년 전 스페인 내전(La Guerra Civil Espana; 1936-39)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추종하는 종북좌파들을 포괄하는 범 좌파세력(민주통합당)은 스페인의 좌파 인민전선(Frente Popular)과 이념이나 행태가 비슷하다. 좌파 인민전선에는 아나키스트(anarchist: 무정부주의자), 공산주의자, 노동당, 사회주의자, 급진공화, 등이 함께 했다. 그리고 당시 무정부주의적(anarchistic) 사고방식에 몰두한 지성인들이 민주전선에 입당했던 것도 비슷하다. ‘1984년’ ‘카탈루냐에의 경의(Homage to Catalonia)’의 작가 영국의 조지 오웰, ‘무기여, 잘 있거라...(Farewell to Arms)’의 미국 소설가 어네스트 헤밍웨이, ‘게르니카(Guernica)’의 화가 피카소가 대표적 인물들이다. 저 유명한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는 좌파 인민전선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나치 독일의 무자비한 공습의 참상을 고발하기 위해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그는 스탈린의 잔인한 독재에는 침묵하였다. 헤밍웨이는 종전 후 쿠바로 가서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를 완성하여 크게 성공하였다. 이처럼 성공한 예술가 및 문학가들 가운데 좌파적 아나키스트가 많은 것도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과 비슷하다. 소위 ‘강남좌파’들도 이런 축에 든다고 볼 수 있겠다. 1936년 치른 선거에서 좌파 인민전선이 과반수를 차지하자, 그들은 급진적 개혁을 단행했다. 모든 생활양식을 바꾸도록 강요하고 부자들을 내몰고 가톨릭 성당들을 파괴하였다. 이에 군부의 프랑코(Franco) 장군이 군사혁명을 일으켜 결국 스페인 내전으로 발전했다. 좌파 인민전선 정부는 스탈린(쏘련)의 지지와 지원을 등에 업었고, 프랑코 장군이 이끈 국민파는 나치의 히틀러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내전기간 중 수십만 명이 죽었는데, 그 가운데 7,000여 명의 가톨릭 사제와 수녀들도 좌파 인민전선에 의해 살해당했다. 뒤늦게 스페인 공산주의자들에 실망한 오웰은 공산주의와 히틀러의 나치즘이 전체주의적 압제/인간성 말살/음모와 대중조작의 속성이 같다는 것을 그의 소설 ‘동물농장’에서 고발한다. 2012년 두 차례 선거에서 범 좌파연합 세력이 집권할 경우 우리나라도 70여 년 전의 스페인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