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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차림으로 반대쪽 벽에 깔려져 있는

  • No : 177986
  • 작성자 : 로얄
  • 작성일 : 2022-07-05 01:11:28

바지 차림으로 반대쪽 벽에 깔려져 있는



바지 차림으로 반대쪽 벽에 깔려져 있는 침구로 다가가 앉았다 방안의 어둠과 정적이익숙해 지면서 수옥이 덮고 누운 침구가 숨소리와 함께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도보였으며 고른 숨소리도 들렸다여진땅에서 남하하여 조선땅에 발을 딛은 지도 석달이 지나 지금은 산마다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10월이다 밤이면 날씨가 서늘해졌지만 북쪽의 강한 한파속에서 자란 이반에게는 아직도 여름과 같다 다리에 맨 각반을 풀고 누운 이반은 천정을 바라보았다 바시르 부족은 이 시기에는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을 것이다 겨울을 피해 남서쪽으로 내려오는 순록떼를 사냥하려는 것이 그 첫번째 목표였고 두번째는 만리장성을 넘어 명의 촌락을 노략질하려는 것이었다 외조부 고율차는 이제 늙어서 아들 쟈르카에게 부족의 지휘권을 넘겨주었지만 아직도 이반에게 미련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쟈르카에게 대를 이반에게 넘기겠다는 약속을받고 나서야 지휘권을 주었던 것이다 이반은 천정을 향해 소리 죽여 긴 숨을 뱉았다 부족을 떠나기 전에 그는 고율차에게 반년 후에는 돌아가겠다고 약속을 했던 것이다부족에는 어머니처럼 돌봐주었던 이모 자이사가 있었고 형제처럼 자란 쟈르카의아들 파이진이 기다리고 있다 스승이자 보호자였던 김도위가 3년전에 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당부했던 말이 지금도 이반의 귀에 생생했다부친인 대금황제께서는 과단성이 있으셨고 지략과 용맹도 아울러 출중하셨소능히 군사를 몰아 천하를 제패할만한 그릇이셨소이다숨을 몰아쉬던 김도위가 깊어진 눈으로 이반을 올려다 보았다덕이 많으셔서 아랫사람이 따랐소 그러나그리고는 김도위가 이반의 손을 힘주어 지었다잔혹할 때도 있어야 하는 법 황제께서 악의 백리를 진즉 잘랐다면 지금은 대륙을 호령하며 군림하고 계셨을 것이오김도위는 숨이 넘거가기 전에 절절한 눈으로 이반을 보며 당부했다도련님은 아버님을 다 닮았소 그러니 잔혹해지시오 적은 그 백리까지 다 죽여없애시오옆에서 부스럭대는 기척에 이반의 상념은 그쳤다 수옥이 몸을 돌려 이쪽을 보고누운 것이다주무시지 않는군요낮게 묻는 수옥의 얼굴이 어둠 속에서 다 보였으므로 이반은 희미하게 웃었다수옥도 자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그대도 왜 자지 않는가이런 처지에서 곱게 잘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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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