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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사상

사상의 빈곤 총 요약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의 최대문제인 갈등의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 좌파인가? 우파인가?
그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최대문제인 갈등의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 좌파인가? 우파인가?
그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순 서

 

-시작하는 말 

-개 요 

-사상이란?

-사상에 대한 판단 기준 

-사상가가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  

-사상적 빈곤 현상에 대한 이해 

-사상적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시작하는 말

 

사상(思想)이란 우리들 삶의 길잡이이자 국가 체제의 골수(骨髓) 역할을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상은 마치 공기와 같아서 평소의 삶에서는 소중함을 실감하지 못하지만

공기가 희박해지거나 오염이 되고 나서야 심각한 고통을 느끼고

위험을 호소하게 되는 것처럼,


사상 역시 하루하루의 삶에서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빈곤해지고 오염이 되고 나면 그 사회는 위험해지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사상이 빈곤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가 지켜가야 할 사상은 날로 오염되어 가고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사상을 알고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날 때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고,

선진국이 될 수 있고, 자유통일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동서 냉전은 끝이 났으나 한반도에서는 사상적 분단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군사위협은 날로 높아가고

남한 내 친북·종북 좌파 세력은 사상투쟁 선상에서

역사투쟁,

교육투쟁,

문화투쟁,

체제변혁 투쟁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사상문제는 이제 국가 체제 존망(存亡)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사상을 모르거나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모든 것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사상의 빈곤 현상이야말로 우리 시대 최대 모순입니다.

따라서 사상의 빈곤 현상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시대 최대 상식입니다.


사상을 알고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이러한 현실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이 순간까지 한번도 그러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무심했고 안이했으며, 태만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유주의 사상을 신봉한다는 우파 인사들이 심했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의 짧은 글이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자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17. 6. 21

허 화 평

 

   

개 요

 

국민통합이란 말은

정치인들, 저명인사들, 언론인들, 시민단체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지만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을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은

단일 사상이 강요되는 북한과 같은 독재 체제 국가에서나 가능할 뿐

다양성과 다원성을 당연시하는 남한과 같은 자유체제 국가에서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유주의 체제에서

지역갈등,

계층갈등,

세대갈등은

자연현상과 같아서 소멸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합리적 제도와 시민적 덕목을 통하여

그러한 갈등을 억제하고 조절함으로써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 운영 방식입니다.


국가가 합리적 제도를 만들어내고

국민으로 하여금 민주시민으로서 덕목(德目)을 갖추게 하는 것은 사상입니다.


단순하고 관념적인 애국심 하나로 국민을 통합한다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

현실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사상의 힘으로

가치관을 공유하고,

역사관을 공유하고,

목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국민적 일체감(一體感)을 조성할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국민통합이라는 추상적 표현보다는

사상의 공유,

가치관의 공유,

역사관의 공유,

목표의식의 공유를 통한

국민적 일체감 조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입니다.


물론 이 경우의 사상이란

인류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유주의 사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남한사회에서는

자유주의 사상이

평등주의 사상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사상적 위협을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적 일체감 조성은 불가능합니다.

사상적 위협은 권력, , 돈의 힘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상의 힘에 의해서만 해결이 가능합니다.

 

사상이란?

 

사상(思想, thought)이란 가치관(價値觀)을 뜻합니다.

가치관이란

올바른 삶을 좌우하는 가치(values)와 규범(standards)을 믿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사상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삶의 기준이 되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국가 운영 원리의 근본 바탕이 됩니다.


사상을 모르는 국민이라 해도

국가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사상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게 되는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상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이념(理念, ideology)

평등주의자들, 즉 사회주의자와 공산주의자들의 용어입니다.


사상은 고대로부터 사용되어 온 포괄적인 사유(思惟) 체계를 뜻하는데 비해

이념은 1800년 이후 프랑스의 유물론자들, 사회주의자들이 만들어낸 단어로써

맑스주의자들(marxists)이 세계 공산주의 혁명을 위한

자신들의 정치적 세계관,

세계적 혁명관을 이념,

이데올로기로 표현하였습니다.


사상은 자유주의자들의 언어이고

이념은 평등주의자들의 언어입니다.


사상문제에서 용어 사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게 되면 사상투쟁에서 이길 수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상에 대한 판단 기준

 

사상은 가치관을 뜻하는 것이므로 가치관 판단기준이 사상에 대한 판단기준이 됩니다.

가치관 판단 기준은 보편성(普遍性, universality)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원성, 영원한 것이란 종교에서 말하는 신성(神性)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므로

진리와 같은 뜻으로 쓰여 집니다.


보편성을 갖는 가치는 좋은 것이고,

보편성을 갖지 못하는 가치는 나쁜 것입니다.


보편성을 지닌 가치란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

자유와 평등,

정의와 평화,

안전과 번영 같은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평등과 정의는 사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자유주의에서 의미하는 평등은

법 앞의 평등,

기회의 평등을 말하고


평등주의에서는

결과의 평등을 말하며,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정의란

개인주의적 차원의 정의를 뜻하지만,

평등주의에서 말하는 정의란 집단주의적 차원의 정의를 뜻합니다.


사상을 판단할 때

보편성이 있으면 좋은 사상이고

보편성이 없으면 나쁜 사상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좋은 사상이란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와 자유자본주의(liberal capitalism)

또는 자유시장경제(free-market economy)를 양대 축으로 하는 자유주의(liberalism)이고,


나쁜 사상은

집단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공산주의(communism), 사회주의(socialism) 같은

평등주의(equalitarianism)와 나치즘(Nazism), 파시즘(fascism), 배타적 인종주의(racialism)와 민족주의(nationalism) 같은 것들입니다.


자유주의 사상을 우익 사상이라 하고,

평등주의 사상을 좌익 사상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자유주의 체제를 유지해왔으며,

자유주의 체제 힘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데 비해

북한은 평등주의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빈곤과 억압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사상이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내는 원천으로 작용하는 것은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상이 이론을 낳고,

이론이 제도를 만들어 내며,

제도가 관습과 전통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사상가가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

 

좋은 사상가가 있는 사회는 흥()하고, 사상가가 없거나

나쁜 사상가만 있는 사회는 망()할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은 사상가들이 많고 후진국은 사상가들이 없거나 드뭅니다.

국가의 경우 사상가 유무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상가가 없으면 그 사회는

선동가와 책략가의 세상이 되어 혼란과 어려움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사상가를 찾아보기란 아주 어렵습니다. 이것은 국가적 불운입니다.


체제 사상이 강요되고 사상적 세뇌를 받아야만 하는

북한과 같은 체제에서는 싫어도 사상을 알아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개인의 선택 자유가 보장되는 남한에서는

강요받지는 않지만 자유주의 체제를 지키고 유지하려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국가의 체제 사상에 대해서

기본적 지식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하는 민주시민으로서 기본 책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자유주의 체제를 지킬 수도,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철학자, 학자, 교수를 사상가와 혼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철학자는 인간, 세계, 우주 문제를 다루는 학자를 말하고,

학자는 특정 분야 전문지식을 지닌 지식인이고, 교수는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는

전문 지식인을 말합니다.


물론 이들이 사상가를 겸할 수도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상가란 한 분야 전문 지식은 없으나

국가 사회 제반 현상을 역사적 맥락에서,

국제 사회 환경 속에서,

시대적 흐름과 연관시키면서 깊고 넓게 포괄적으로,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하는 지식인을 말합니다.


따라서 사상가는 당대의 시대 성격,

즉 어떤 시대인가를 규정함으로써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말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사상가는 범인들과 달리 앞날을 멀리 내다보는 지혜의 소유자들입니다.

역사상 있었던 주요 혁명들이 예외 없이 사상가들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상가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사고하는 자이며,

남다른 문제의식과 역사의식을 지닌 자들입니다.

 

사상가는 누구나 마음을 먹고 노력만 하면 될 수 있습니다.

굳이 박사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혁명에 불을 당긴 사상가들의 학문적 배경은 빈약하였습니다.

1776년 미국 독립선언문에 직접적 영향을 주었고

미국혁명에 불을 붙인 토마스 페인(Thomas Paine)

영국에서 정규 교육을 14세까지밖에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상식이라는 한 권의 팸플릿으로 미국 건국 조상들의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루소(Rousseau)는 정규 교육을 받은 바 없었으나 불평등 기원론과 같은 글을 통하여 혁명정신을 고무시켰습니다.


모순론을 쓰고 중국 농민들로 하여금 혁명의식을 갖게 하여 중국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모택동은 오늘날 고등학교 수준의 정규 교육밖에 받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결정적 이유는 인간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갖춘 데 비해

동물은 그렇지 못한 데 있습니다.


성인으로 추앙받는 공자(孔子, B.C.551-479)는 위대한 사상가였습니다.

우리는 그가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가 생애 말 무렵 진()나라에 들렸을 때 왕이 진의 앞날에 대해서 묻자 주저하지 않고 답했습니다.

진은 망할 겁니다.

진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나라도 망하고 어느 한 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것입니다.”


그의 사후 250여 년이 지난 후인 B.C. 221, ()이 천하를 통일함으로써 춘추전국(春秋戰國, B.C.771-B.C.221)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는 예언가이거나 점술가는 아니었지만 과거 왕조들의 흥망성쇠와 당대의 시대 상황,

그리고 인간 사회와 국가를 움직여가는 보편적 진리와 원리에 대해 뛰어난 통찰력과 혜안을

지녔기 때문에 그러한 예측이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최근 20세기 역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련의 맑시스트들이 세계 공산주의 혁명을 꿈꾸며 국가 계획 및 통제 경제를 내세웠을 때

유럽의 대표적 자유주의 사상가들은

그것이 지닌 급진성과 과격성,

비인간적이고 파괴적인 사상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반드시 실패할 것임을 단언하면서 끊임없는 이론적 비판과 경고를 쏟아내고 대결하였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 전후를 통하여

소련 공산주의 체제가 인류의 미래 희망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

수많은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가들이 실패와 종말을 예견하고

국민을, 국제 사회를 향해 경고하고 행동했습니다.


맑시스트들의 맑시즘 실험은 서구 자유주의 사상가들이 예견했던 것처럼

처참한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은 그 한 가운데에서 살아남고 성공하였습니다.

자유주의 사상가들의 이론과 노력이 없었다면

그들의 사상과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 경제, 사회, 군사, 교육, 문화 정책도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유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국민 모두가 사상가일 필요는 없지만

당대를 안내해 줄 훌륭한 사상가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잊어서는 안 되고,

선동가와 책략가를 사상가와 구분할 수 있어야만

자유주의 체제를 지키고, 선진국이 되고, 자유통일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사상의 비교

 

구분

내용

우익(right)사상, 개인주의 사상

좌익(left)사상, 집단주의 사상

종류

자유주의(liberalism)

평등주의(equalitarianism)

형태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

자유자본주의(liberal capitalism)

변형 케인즈주의

(Keynesianism, 혼합경제)

공산주의(communism)

사회주의(socialism)

변형 사민주의

(social democracy, 의회정치)

바탕

유신론(有神論)

기독교 사상

무신론(無神論)

유물론(唯物論) 사상

탄생

배경

절대왕정 모순

(16세기 이후 이론 탄생)

자본주의 모순

(19세기 이후 이론 탄생)

가치와

본질

인간존엄성(본성 중시)

개인주의(개인이익, 사유재산)

다양성(다원사회)

정의 - 공평성

평등 - 법 앞의 평등, 기회 평등

사랑, 자유, 평화, 안전, 번영

인간의 사회적 책임성(이성 중시)

집단주의(공동체이익, 공동체재산)

획일성(계급사회)

정의 - 사회정의

평등 - 결과적 평등

계급성, 책임성, 사상성

정부

형태

작은 정부 지향

정부규모 최소화(조직, 규제)

개인의 자유 최대화

시장의 자유 최대화

감세, 맞춤복지

공직자 - 봉사자

큰 정부 지향

정부규모 최대화(조직, 규제)

적극적 시장개입(시장부재)

개인 자유 위축(개인 자유 불허)

증세, 보편복지(국가 공급, 분배)

공직자 - 감독자

직업

공급자

자본가, 기업가

정부,

국민의 삶

자립형

의존형

체제유지와 관리

법치(rule of law)

(사법제도가 중요한 이유)

사상통제(rule of ideology)

(당이 중요한 이유)

미국, 영국

소련, 북한, 쿠바, 중국

 

대한민국은 이미 관료행정편의주의 국가입니다.

경제는 관치경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치권력의 영향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각종 위원회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어나고

공직자 수 역시 늘어나는가 하면

국가적 낭비를 정확하게 확인할 방도조차 없는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을 규제공화국, 검찰공화국이라고 비유하는 것도

이러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국민은 날로 의존적으로 변해가면서 정부를 향해 손을 벌리는 습성이 깊어져가고 있습니다. 국민이 정부 의존에 익숙해지고 요구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게 될 때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질서는 무너져서 무법천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현재 중남미의 베네수엘라가 생생한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작은 정부로 가야만 하는 대한민국은 점점 큰 정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상과 관련된 용어

 

사상에서 우익·우파, 좌익·좌파라고 하는 용어는 프랑스 혁명 당시에 생겨났습니다.


급진적인 쟈코뱅 당원을 좌익·좌파(left)라 하고,

온건한 지롱드 당원을 우익·우파(right)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급진적인 집단을 좌익, 온건한 집단은 우익으로 부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온건성, 점진성, 계속성을 특징으로 하는 자유주의 사상을 우익 사상이라 하고,

급진성, 혁명성, 단절성을 특징으로 하는 평등주의 사상을 좌익사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자유주의 신봉자는 우익 또는 우파로 불려지고

평등주의 신봉자는 좌익 또는 좌파로 불려집니다.


이러한 구분이 결정적으로 쓰여 지게 된 계기는 맑시즘 출현과 러시아 혁명이었습니다.

맑시즘이 부르주아 사회(자본주의 사회) 구조 타파를 내세우며

프롤레타리아 사회(무산계급 사회)를 주장하였다는 점에서

출발 당시부터 혁명적이고 급진적이었으며,

러시아에서의 맑시스트 레닌 혁명이 폭력과 파괴를 수반하였기 때문에

평등주의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맑시즘(공산주의)

좌익사상, 극좌 이데올로기로 불려지게 되고,

그 반대편에 있는 자유주의 사상은 우익사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혁명 성공을 맑시스트들은 역사의 진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좌파들이 사용하는 진보(progressive)라는 단어가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진보(liberal)라는 단어와 뜻이 전혀 다른 급진적 변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배경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진보를 리버럴(liberal)과 같은 뜻으로 인식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와 구분해야 합니다.


리버럴을 우리말로 번역해 쓰기보다 그대로 리버럴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우파가 말하는 진보는 liberal이 되고 좌파가 말하는 진보는 progressive입니다.


liberal이란 전향적인 의미를 지닌 데 비해

progressive는 변혁적인 의미가 강한 단어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유주의 체제이므로 우익 체제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체제를 존중하는 인사들은 우익·우파이고,

북한은 극좌 체제이므로 친북·종북 인사들은 좌익·좌파입니다.

보수와 진보라고 하면 틀린 표현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유럽 국가들은 자유주의 정당들, 평등주의 정당들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우익·우파 또는 좌익·좌파로 표현하고


평등주의 정당이 전무한 미국은

보수(conservative), 진보(liberal)라고 표현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유주의 사상을 전제로 쓰여 지는 정책 노선을 의미합니다.

미국인들도 유럽 국가들의 정당들의 사상 성향을 표현할 때는 좌, 우로 표현합니다.


남한 사회에는 친북, 종북 세력이 엄존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익·우파 또는 좌익·좌파라고 표현해야만 혼돈을 피할 수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란 사상적 용어가 아니라 정책 노선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우익 내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있고

좌익 내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책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나 사상은 정책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정책이 체제 사상에 근거하여 생겨납니다.


예컨대 중국이 극좌시대 당시 모택동은 당내 보수 노선을 유지한 반면

등소평은 당내 진보 노선을 지향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결 같은 공산주의자, 좌익이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경우 총기 규제를 반대하지만

진보적 입장을 취하는 경우 총기 규제를 옹호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자유주의 신봉자, 즉 우익입니다.

미국인들에게 총기 소지는 사유재산권 보호라는 사상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매우 중대하게 다루어집니다.


남한 사회에서 우파가 좌파에게 밀려나고 있는 결정적 이유는

이들의 사상적 빈곤이지만,

특히 용어 사용에서 실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알고서도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은

패배를 자초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인들이, 지식인들이, 정치인들이

좌파를 좌파라고 하지 않고

진보라는 표현을 하는 이면에는

색깔론, 냉전적 사고라는 비판을 피해가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는 수구, 정체, 기득권, 부정부패, 독재와 같은

부정적 단어를 연상케 하고,

진보는 변화, 발전, 정의, 민주와 같은 긍정적 단어를 연상케 하는

한국적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사상을 표현함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가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파 정당들이 자신들을 보수 우익 정당이라고 하지만 이것 역시 틀린 표현입니다.

우익 내 보수가 있는 것이지

우익 밖에 보수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우익적 보수, 우익적 진보라고 해야만 혼돈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우파가 좌파를 진보라고 호칭을 계속하는 한 사상 투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언론인들, 정치인들, 지식인들이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거나 틀리게 사용하면

평범한 대중은 혼란스러워지고 판단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사상적 빈곤 현상에 대한 이해

 

사상이 빈곤하다는 것은

일반 국민과

우파에 속하는 정치인들,

언론인들,

지식인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사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좌파들은 사상 과잉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파 자신들은 사상적 빈곤 상태에 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한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날 남한 사회에서 좌, 우 사상 투쟁이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2016년 이후 벌어지고 있는 정치사회적 현상은

1946년 당시 해방 정국에서 건국을 둘러싸고 좌익세력이

합법적 투쟁을 통하여 남한 사회를 휩쓸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좌파들은 합법적 지위를 이용하여

사상투쟁,

역사투쟁,

교육투쟁,

화투쟁 등을 통하여

궁극적인 체제 변혁 투쟁을 하면서도


민주를 위한 투쟁,

정의를 위한 투쟁,

민족자주를 위한 투쟁으로 미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좌파들의 성공이 아니라 우

파들의 실패이며,

우파들의 사상적 빈곤이 초래한 필연적 결과입니다.


우파들은 사상의 학습과 가르침을 등한시하면서

정치권력과 국가보안법 안에서 안주하는 가운데

빵만 해결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속단하고 자만해왔습니다.


자신의 사상에 대한 가치 인식이 부족했고,

좌파가 위험한 존재라는 단세포적 비판에만 매달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비판은 부족했고

상대방에 대한 비판에만 몰두해왔으며

권력을, 지식을, 부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도덕적 우위는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남한의 우파들에 비해 좌파들은 일관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들 역시 집권세력이 되었을 때 도덕적 상처를 입었으나

일관된 사상적 투쟁은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남한에서의 좌익투쟁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오래되고 뿌리가 깊습니다.

분단과 더불어 북한에서는 사회주의 사상 일색으로 획일화 되었으나

남한에서는 우익과 좌익이 공존해왔습니다.


소련 공산당 지원을 받는 조선 공산주의자들은 일제 식민지 지배 하에서도

사회주의 혁명을 시도하였고,

해방 후에는 남로당으로 재건하여 건국 투쟁을 했으며,

건국 후에도 불법 지하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 통혁당 사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남한 좌파들에게 1946년 이후 찾아온 결정적 계기가 1980년 광주사태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주사파(NL)가 전면에 나서면서 반미 민주화 투쟁에 편승하여

정치적 주도권을 장악하고,

김대중·노무현 좌파 정부를 탄생시키고,

그때까지의 불법적 사상단체를 합법화 시켰습니다.


이들은 우파 정부의 빈약한 국가운영을 틈타 광범위한 세력을 형성하고

반일반미 민족자주 통일을 목표로 하는 체제변혁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든 공공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그 동안 우파 정당들이 이익 중심 정당으로 일관해온

반면 좌파 정당들은 사상 중심 정당으로 일관해 온 결과입니다.


사상적 빈곤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는 곳이

교육현장이며, 문화, 예술, 심지어 출판 분야입니다.


남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상투쟁은 분단이 끝날 때까지, 통일이 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사상적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평등주의 사상이 좋은 사상이고 성공한 사상이라면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 나쁘고 실패한 사상이기 때문에 반대해야 합니다.


사상적 빈곤 탈출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지만

시간과 노력이 소요됨을 전제로 방도를 강구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사상이 빈곤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배우고 가르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올바르게 배운 바도, 가르친 바도 없으면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자유주의 사상이 왜 좋은 사상이며

평등주의 사상이 왜 나쁘고 위험한 사상인가를

대중으로 하여금 쉽게 이해토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 중요한 것은 좌파를 구분해서 상대해야 합니다.

친북·종북 좌파는 위험한 좌파이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선 그들의 가면을 벗겨야 합니다.

진보라는 가면,

민주투사라는 가면,

통일투사·평화투사라는 가면을 벗기고

대중 앞에 그들의 참모습을 드러내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위험하지는 않지만 경계 대상이 되는 좌파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친북·종북은 아니지만

반자유시장 경제론자,

반미 민족주의자,

공동체주의자,

보편복지 주장론자,

결과적 평등주의자와 같은

좌파들과는 논쟁과 이론 투쟁을 통하여 그들의 약점과 한계를 노출시키고 고립시켜야 합니다.


 다섯 번째로 중요한 것은

사상과 관련된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상대를 노출시키고 구분할 수 없게 되어 투쟁의 주도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여섯 번째로 중요한 것은

치와 경제 문제를 연관시켜서 판단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컨대 국가보안법 폐지를 들고 나오면 즉각 친북좌파라고 비판하지만

2014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대표가 되어서 발의한

사회적 경제법안에 대해서는 우파 진영에서 큰 반발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국가보안법 폐지보다

사회적 경제 법안이 훨씬 위험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인 남한에서

반자본주의적 법안이 아무런 저항 없이 통과되면 자본주의 체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 체제가 허물어지면

자유민주주의 체제,

나아가 자유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됩니다.


사상적 빈곤 현상 탈출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좌파정당, 좌파 인사들을 비판하기 이전에

가짜 우파 정당, 가짜 우파 인사들을 구분하는 것이고,

이익 중심으로 이합집산을 반복하는

우파정당,

우파인사들에 대해

가차 없는 비판을 가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여기서 판가름이 납니다.

후진국에서 가짜는 기회가 주어질수록 실수와 과오를 거듭함으로써

진짜의 등장을 가로막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정치적 악한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선진국에서 가짜는 기회를 잡기도 어렵지만 잡았다하더라도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사상을 모르고 사는 것은

정글 속을 헤매는 것과 같고 사상을 등한시 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선진국이 되려면 일상생활에서 사상에 대한 논쟁과 이론 투쟁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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