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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부족은 기자의 무식 탓

  • No : 70265
  • 작성자 : 동남풍
  • 작성일 : 2014-02-23 18:30:30

- 폭설 예산부족? 그럼 눈이 안 내릴 땐 예산낭비라고 할 텐가? -


지금 우리나라 각 가정에 왜 방독면이 없을까?

북한의 화학전 공격을 몰라서? 아니다.

방독면 고무가 썩도록 화학전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비상시는 비정상적인 경우이다. 비상시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현실적으론 평시에 충실한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언론이 얼마나 유치한지 얼마전 강원도 폭설보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제설장비가 부족하단다. 원인은 인력과 예산 부족이란다.


전가의 보도 같은 입에 발린 소리 “인력과 예산 부족”?

이는 정부 탓 돌리기에 딱 알맞은 말이다. 말이 되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강설량이 100cm가 넘는 이 정도 폭설까지는 대비 못하는 게 정상이다.

10년에 한번 100년에 한번 닥칠 폭설을 대비하여, 다른 용도에 쓰이지도 못하는 제설 장비와 인력을 갖춘다고 치자.

그럼 그 비싼 장비와 인력을 폭설이 안 오는 9년 혹은 99년 동안 놀리고 있는 꼴은 뭐라고 보도할 텐가?

모르긴 해도 그럴 땐 아마 “인력과 예산 낭비”라고 할 게다.


10만 명 수용규모 종합운동장에 100만 명 모였을 때도 시설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운석이 떨어져 부수어진 건물을 두고 지붕의 강도와 탄력에 문제가 있다고 따질 필요가 있을까?

티벳 고원에 노아의 홍수나 쓰나미 해일을 대비하라는 소리나 똑 같다.

그럴 땐 사태적응의 문제이지 대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지난번 폭설의 경우가 그렇다는 거다.


준비부족으로 따진다면 완벽한 건 없다.

한파에 동사한 인도나 베트남 사람들에게 방한복 준비 안한 탓이라는 뉴스는 없더라.

그저 평소에 충실하면서 비상시는 경험에 비추어 예상보다 큰 손해를 입지 않을 정도로 대비하면 잘한 거다.

예측 불가능한 불가항력적인 경우까지 당국의 트집을 잡는 “예산과 인력부족”이라는 판에 박힌 소리는 그만 두기 바란다.

그런 수준의 보도는 월급과 마이크만 주면 못할 사람 없단 말이다.


사태분석보다는 그저 현장촬영 화면 앞에 마이크 잡고 떠들며 자신이 대단한 현장주의자인 것처럼 홍보하려는 저질스런 보도행태는 그만두기 바란다.

그런 현장주의자라면서 교전지역엔 절대 안 가고 교전지역 주변국에서 인터넷 검색해서 보도하면서도 카메라 앞에 마이크 잡고 떠들며 대단한 종군기자라도 되는 양 떠드는 속이 뻔히 보이는 행태는 지겹다.

굳이 현장주의를 철저히 진정하게 실천해 보이는 분야라면 주한 미군을 비롯한 군사시설 주면 환경피해나 문화재 문제 밖에 더 있었나.


이명박 정권 이후 계속 방치된 저질보도 행태에 찌든 방송, 언제 손보나?

박근혜에게 바라는 내가 바보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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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