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사냥꾼 뱃때기 위에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를 올려놓고 산과 물’모든 만물은 그릴 수는 있어도 살갗을 스치는 바람은 그릴 수 없듯이, 이 시각 그 자리에 그렇게 있는 그대의 모습은 그려도, 그대의 마음은 그릴 수가 없다,
새벽녘 내리는 빗소리가 잠을 깨워도, 그’ 빗속에 그대 마음이 들어있지 않듯이 그저 내리는 빗방울뿐이니, 마음은 그’어디에도 없다.
20세기 들어
사람의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하기 정말 힘들어 졌다. 눈, 이마, 입술, 볼, 턱, 가슴, 이뿐이 할 것 없이 조이고, 높이고, 채워 넣고, 칼질하여 깎아내고, 여기에 화장발 이란 게 더해져 적지 않게 당황스럽게 한다. 화장을 한 모습만을 매일보다 못처럼 생 얼굴을 대할 때 어데서 많이 봤는데 누굴까? 라는 말들을 한다.
그래서 요즘은 그 사람의 화장발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 그 모습을 믿지 말란 말이 있다, 분명 오똑한 코에 쌍껍풀 눈, 그러나 주니어를 보면 들창코에 빼 배한 단추 구멍 눈’그래서 몇날 몇일밤을 뒤척이며 속았다. 혹 다른 남? 아니겠지 란’의구심에 뒤척인다.
그래서 잠시 잠깐 만남으로 그 사람을 꿰뚫어 본 것처럼 다 아는 냥 내 마음과 뜻을 몽땅 내놓지를 말라는 것이다. 뒷 퉁수 맞고 기절하기 싫으면,
요즘 의술 의약 화장품이 하두 발달해 뒤퉁수 맞기 딱 이다.
그래서 어제의 후질 근한 모습 감추기 위해 구두코에 약 발라 반짝반짝 광낸 일회용 구두‘코’처럼, 일순간 발질 거려, 눈’요깃거리는 될지 모르지만, 얼마 후 구질구질 한’본연의 모습을 다’보게 되면 후회막급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냄비근성이 되어 이렇게 끓고 물들어가며 하나가 되고 있다. 그래서 서민들을 보며 하는 저 말(言) 저 몸짓 뒤에 숨어있는 꼼수가 뭔지를 우리는 꼭 알아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