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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조계종 사태의 원인과 해결 방향

-한국교수불자대회를 마치고 나서-

현 조계종 사태의 원인과 해결 방향

-한국교수불자대회를 마치고 나서-

 

정천구 (전 서울디지털대 교수, 전 영산대 총장)

 

2018815~17일 경주 황룡원에서 있었던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전국 교수불자대회에서 필자는 마지막에 교수발원문을 낭독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교수들의 공동견해를 도출할 시간과 여유가 없어 나의 인사말로 대신하면서

학술회의를 나름대로 정리한 나의 의견을 기회가 주어지면 언론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하였다.

이 글은 이런 연유로 쓴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고의 관심사항은

언론에 연일 보도 되고 있는 조계종을 주도해온 승려들의 타락상과 내부 분쟁사태였다.

교수불자들은 부처님의 법과 가르침을 귀의처와 등불로 삼아 정진하고 있다고 믿어온

한국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타락상을 접하고 경악과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불교계 내부에서는 진위여부를 먼저 밝혀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 것 같지만

생생한 증거가 낱낱이 공개된 마당에 이는 공허한 주장이라 본다.

더구나 중생의 모범으로 존재하는 승가의 경우는

이렇게 엄청난 의혹을 일으킨 자체만으로도 해당 당사자들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근본 원인은

조계종단이 목표를 상실하고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불교는 중생의 성불(成佛)과 불국토 건설이라(成就衆生 淨佛國土)는 분명한 목표를 가진 종교이다.

그런데 조계종단이

현대화, 또는 민주화 등 세속적 목표를 더욱 중시하고 세속화되면서

불교의 본래 목표가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이다.


세속을 불교화(佛敎化)해야지 불교를 세속화하면 불교는 죽어요.” 라고 한 성철선사의 명언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1950년대 정화불사(淨化佛事)로 태어난 조계종은

일제 식민통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청정비구승단의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불교 신자가 1942년경에는 24만여 명(인구 대비 1%)에 불과하였지만 19951천만 여명으로

인구 대비 23%에 달하는 비약적 성장을 한 것은 이러한 배경 아래서 가능했다고 본다.

 

그런데 승단이 세속화되면서 조계종은 청정비구승단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승단운영에 관한 부처님의 계율과 가르침이 엄연히 살아있는데도 불구하고

개혁을 자처하는 권승들이 세속의 습속을 승단운영에까지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청정해야 할 비구들이 금전욕, 권력욕 거기에 색욕까지 탐하게 되어 청정비구 종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1994년부터 오늘날까지 조계종을 장악해온 소위 개혁종단은

종단에서 영구 추방되는 음행, 절도, 살인, 대망어[사기] 4바라이 죄를 범하더라도 실형을 받아야 승적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한 조계종 승려법 46를 만들고

이런 반불교적 비법적인 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의 정교분리의 가르침을 망각하고 승단이 끊임없이 세속 정치에 간여함으로써

스스로 불교와 조계종단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유사(類似)정치집단화해 가고 있다.

그 결과의 하나는 불교신자의 수가 2017년 인구조사에서 2004년 대비 3백만 명 감소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총무원장 스님 한 분의 사퇴로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인사들의

일괄 사퇴를 포함한 인적 쇄신이 사태해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출가와 재가의 전문가와 아란야에서 학행을 닦아 온 승려와

그 동안 소외되고 억압 받아온 청정한 비구· 비구니로 쇄신위원회를 꾸리고,

그 위원장에게는 한시적으로 종단 쇄신의 전권을 위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본다.

 

무리하게 유지되어 온 반불교적 비법적인 법과 제도 그리고 관행은 당장이라도 혁파해야 한다.

청정승단을 세속 사회단체보다도 못하게 만든

위헌적인 조계종 승려법 제46조를 원래로 환원하는 일,

승려들이 돈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

비구독단의 종단 운영을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4부 대중의 공동운영으로 여법하게 바꾸는 조치, 그리고 부처님의 회의(갈마)법의 시행 등은

조계종이 이제부터 부처님의 법과 율대로 운영되는 불교종단임을 선언하는 조치들이다.

 

교수불자들을 포함한 다수의 뜻있는 불자들은

이번 조계종 사태가 새로운 정화불사의 기폭제가 되기를 발원하고 있다.


조계종단이 하기에 따라서

이번 종단사태는 반불교적 비불교적 요소를 과감히 청산하고

청정비구승단을 건설하여 중생들의 진정한 의지처(依支處)와 귀의처(歸依處)가 됨으로써

한국불교의 중흥을 이룰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표지사진 출처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0294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