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원한 「2008베이징올림픽코리아응원단(이하 코리아응원단)」의 베이징 응원 활동 중 북한의 인민공화국 깃발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400명으로 구성된 코리아 응원단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MBC가 공동주최하고 한겨레통일문화재단,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올림픽성화회, 흥사단 등이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송문화진흥회, 한겨레신문사,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등이 후원했었다. 코리아 응원단은 8월10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 간 중국 북경 및 천진에서 한국 팀 축구와 유도, 북한 여자축구팀을 응원하고 귀국했었다. 코리아 응원단은 8월12일 북한과 독일의 여자축구팀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서 천진으로 이동했다. 경기장 주변에 하차한 응원단은 입구까지 약 250m가량을 행진했는데, 전면에는 2m가량의 인공기를 든 사람이 앞장섰다. 코리아 응원단 뒤쪽에 있었던 한 참가자가 인공기 행진에 항의했지만, 경기장 입구에 와서도 인공기와 한반도기만 세워놓고 한마당 놀이가 계속됐다. 놀이가 계속되면서, 여기저기서『인공기를 치워라』·『누가 인공기를 가져 왔는냐』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한 60대 여성은 인공기를 끌어내리려 시도했지만,『그냥 놔두라』는 또 다른 참가자와 충돌해 소동이 벌어졌다. 놀이가 중지되자, 동행했던 駐中한국영사와 요원들이 인공기를 감아 내려 상황은 정리됐다. 코리아응원단을 후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담당자는 1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코리아응원단에 일부 금액을 후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공기 행진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주관단체인 한겨레통일통일문화재단 관계자는『응원단 행진 중 인공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응원단이나 참가자들이 가져간 게 아니라 현지 중국인이 들고 나온 것』이라며 『주최 측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참석자들 주장은 재단 측 설명과 달랐다. 8월12일 코리아 응원단 천진 행에 동행했던 A씨와 부인 B씨 등은 『당시 인공기를 들고 있던 이에게 「당신은 어디서 왔는냐?」고 여러 차례 물었는데, 이 사람은 유창한 서울 말씨로「나는 한국에서 왔다」며 답했었다』며 『駐中한국영사도 인공기 소지자가 중국 사람인 것 같다고 변명하기에, 여러 차례 확인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인공기 소지자가 코리아응원단 일원이었는지, 아니면 현장에서 계획적으로 합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는 동행했던 영사나 주최 측 어느 누구도 30여분이나 계속된 행진과 한마당놀이 중 이를 제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당시 주최 측은 태극기 없이 한반도기만 준비했었고, 사전에 MBC방송국 1층 지하 광장에선 북한의「계순이」가 금메달을 획득할 때 부를 북한노래까지 연습했었다』며 『8월12일 행진한 400명 중 80%가 학생들이었는데, 도대체 무얼 배웠겠느냐?』고 말했다. |
[ 2008-09-16, 22:09 ] 조회수 : 1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