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용산 참사"와 관련해 "왜 그렇게 빨리 진압에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시한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한 측근에게 "왜 그렇게 기다리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강경진압에 대해 격분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측근은 "화와 안타까움이 뒤섞인 분위기"라며 "공권력의 희생도 있고 서민들도 많이 죽은 것 아니냐. 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성급하게 진압에 나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 아니겠느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진압작전이) 그렇게 급한 일이었느냐"며 "순식간에 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 있느냐"고 침통해 했다는 게 이 측근의 전언. 이 측근은 "농성 시작 25시간 만에 진압이 이뤄졌는데 강경진압이 너무 빨랐다는 생각이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다른 측근들에게도 "이렇게 돼서 어떻게 하느냐. 정말 걱정"이라고 깊은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이 "용산참사" 조기수습에 당력을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당 지도부와 상반된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정국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 기자 /출처 프론티어 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