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2 한국 교회는 인도적 對北(대북)지원 내지 북한선교에 열심이다. 窓口(창구)는 거의 예외 없이 북한의 소위 기독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연맹(이하 조그련)이다. 민간차원에서 가장 많은 對北(대북)지원을 하고 있는 한국 교회는 조그련을 통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683억 원을 북한에 전달했다. 2003년 이후 더 많은 대북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수조 원 단위라는 추정치만 있을 뿐이다. 북한에 신앙의 자유는 없다. 따라서 조그련은 가짜 기독교단체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북한인권白書(백서)2007」은 이렇게 적고 있다. 『북한은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 조선불교도연맹, 조선카톨릭협회 등의 종교단체를 두고 있지만, 「외화벌이」수단으로 종교를 활용하고 있다. 새터민(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여전히 종교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그련은 조선로동당의 對南(대남)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3호청사) 산하단체이다. 조그련은 1988년 평양에 「봉수교회」와 이듬해 「칠골교회」를 세웠다. 또 『5백 여 개의 가정교회와 20여명의 목사, 130여명의 전도사, 그리고 1만 여명의 성도가 있다』고 선전한다. 조그련 소속 소위 「목사」들은 물론 소위 「신도」들도 조선로동당의 核心(핵심)당원들로서 소위 對南사업일꾼들(요원들)이다. 이들은 북한의 지도사상인 「金日成 主體思想(주체사상)」으로 철저히 무장된 자들이다. 조선로동당은 규약에서 『당의 최종목적은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있다』며 黨員(당원)에 대해 이렇게 규정한다. 『당원은 黨(당)과 首領(수령. 註:金日成),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社會主義(사회주의)와 共産主義(공산주의)를 위하여 헌신하는 주체형의 共産主義(공산주의) 革命鬪士(혁명투사)이다...당원은 당과 수령에 무한히 충성하고 우리 당의 유일사상체계로 확고히 무장하며 당의 요구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共産主義 革命鬪士(공산주의 혁명투사)임을 다짐하는 북한의 가짜 목사들은 사찰의 가짜 승려들과 함께 「종교의 허황됨」을 주제로 매년 논문 한 편을 써야한다. 생활총화, 즉 자아비판도 다른 대남사업 일꾼들보다 혹독하다. 주체사상의 이단에 해당하는 기독교를 접촉하는 만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셈이다. 조그련의 「목사」와 「신도」들은 1989년 金日成종합대학에 종교학과가 신설된 이후 이 학과 졸업생들로 채워졌다. 金日成종합대학 총장 재직 당시 『종교학과』를 만들었던 황장엽 前조선로동당비서는 이렇게 말한다. 『金日成대학에 종교학과를 만든 것은 종교를 허용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외국과 남한에 「우리도 종교가 있다」는 것으로 위장하고 종교 믿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즉 對南사업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종교학과 다니는 사람 중 종교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을 방문한 기독교인 중에는 친북인사도 많지만, 상당수는 온건한 의식을 가진 이들이다. 대다수 방북인사들은 조그련의 詐術(사술)을 간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북한을 껴안고 지원과 교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일치한다. 조그련이 가짜라 해도 「북한선교」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기독탈북인연합 이민복 대표는 『한국교회의 대북지원이 굶주린 주민이나 지하교회에 전달되지 않고 조그련을 통해 북한정권에 전달된다. 이 같은 실정을 모르는 이도 있지만 약점이 잡혀서 그런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정권자체가 惡(악)이기 때문에 사람의 약점을 파고든다』고 말했다. 조선로동당 고위간부를 지낸 또 다른 탈북자의 지적이다. 『북한의 교회란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운영하고 목사는 요원이며 신도들도 다 훈련된 가짜라는 건 북한사람들도 압니다. 대외적으로 북한이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하기 위해, 그리고 남한 기독교 신도들의 돈을 사취하기 위해 만든 가짜인데 교인들이 돈을 모아 주다니...그 돈은 金正日 정권이 남한 赤化를 잘 하라고 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