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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이명박 때문에 맥 빠진다.

황석영이 여중생 촛불시위 때 생생하게 참석했다는 것 아는지 모르겠다. 만일 알고도 이랬다면 포용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후 사마르칸트를 방문해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유적지를 시찰 후 황석영씨와 나란히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은 우익에서 표를 먹어 당선되고는 우익을 조롱하는 얌체인 것이다.
좌우 가르는 것이 우습다면, 그 따위 요설로 김빼는 자가 살아있는 사실이 우습다.

황석영 “李 대통령은 우익 아닌 중도”,
“큰 틀에서 동참하겠다”, “좌우를 가르는 것 우스워”

2009-05-13 15:51:31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소설가 황석영 씨는 13일 “이명박 정부를 일부에서 보수우익으로 규정하는데, 스스로는 중도실용 정권이라고 한다”며 “이 대통령이 중도적 생각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는 봤다”며 이 대통령을 적극 감쌌다.

황석영 “PSI 유보한 것은 참 지혜로웠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황석영 씨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후 “취임이후 촛불시위라든가 자기정신을 정립해 나갈 기회가 없었다. 일일이 예를 들지 못하지만 1년 동안 정신이 없었고 꼬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중도적인 것을 통해 선진정치로 갔으면 한다”고 주문한 뒤, “영호남 토착세력을 각각 기반으로 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는 진보와 보수를 따지기 힘들다.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약진해 전국정당의 기틀을 잡은 것은 진전, 진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문제를 현 정부가 대단히 전향적으로 유보한 것은 참 지혜로웠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북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 정부가 할 역할이 없다”며 “내년 상반기까지가 고비”라며 더욱 유연한 대북정책을 주문했다.

“좌우를 가르는 것 우스워”

그는 이어 자신의 성향에 대해 “나는 2005년부터 중도론을 얘기했다”며, KBS-TV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핀란드 국적의 `따루"씨의 방송 코멘트를 예로 들어 “핀란드 여자애가 ‘한국의 좌파는 우리나라의 보수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지난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하는데 이라크 파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의 정책을 봤을 때 그게 어디 좌파 정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한국의 진보정당이라는 민노당도 비정규직 문제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까지는 못 나가고 그저 노동조합 정도에서 멈춰 있다”면서 “좌파는 리버럴해야 하는데,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독재타도나 민주화운동이 억압당했던 관행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비판적 평가를 했다.

그는 이어 “좌우를 가르는 것이 우습다. 준비가 안 된 좌파, 우파 정권이 서로 줄 세우기를 하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갈 것이냐. 소모가 심하다”며 “전세계적인 청년실업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은 고전적인 사회이론의 틀로는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용산참사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실책이라고 본다”면서도 “해외에 나가 4년 살면서 광주사태는 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유럽도 다 겪었다. 영국에서는 대처 시절 시위군중에 발포해서 3~40명의 광부가 죽었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을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큰 틀에서 동참할 것”

그는 특별수행원으로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것에 대해 “욕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젊을 때는 국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에 다 대응했는데, 이제 나잇값을 해야지. 큰 틀에서 동참할 것”이라며,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순방에 동행한 이유에 대해 “제 생각과 대통령의 생각이 같은 부분이 있다”며 남북한과 몽골, 중앙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알타이 문화 연합론’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정부 측에 그런 얘기를 했으나, 김대중, 노무현 두 정권은 강대국들이 남북분단 체제를 컨트롤하는 것에 적응하느라고 바빴고, 중국의 견제가 두려웠다”며 “지난 정부가 동북아 균형자론을 꺼냈는데, 실속도 진전도 없었다. 우리가 스스로 역량을 과대평가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눈을 돌려 먼저 동북중앙아(알타이연합)를 형성해 놓고 동북아 문제를 차후에 해결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것이 느슨한 연방제로 갈 토대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에 의견접근이 이뤄져 작년 가을부터 이 대통령과 뜻도 나누고 했다”고 말해, 이 대통령과 지난해 가을부터 만나왔음을 밝히기도 했다.

李 대통령, 황씨 조언 경청

황석영씨는 정부 허락 없이 북한에 다녀온 뒤 국보법으로 위반돼 수감생활을 할 때 당시 의원이던 이명박 대통령이 면회 온 것을 인연으로 오랜 기간 이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 대통령 집권 후 이 대통령과 여러 차례 독대를 했으며, 국립대한민국관 건립위원이라는 직함을 맡아 지난달 이 대통령과 공식간담회를 갖기로 하는 등 이 대통령과 잦은 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통령 역시 화려한 달변에다가 북한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 두터운 인맥을 맺고 있는 황석영씨를 높게 평가하며, 올 들어서도 여러 차례 황씨를 만나 남북문제 해법 등에서 그의 조언을 경청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황씨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씨는 지난 대선 때는 오랜 지인이던 손학규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에 큰 영향을 미친 전력도 있다.

이영섭 기자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