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경선에서 뽑힐 새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줄 홍준표 원내대표는 19일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민주당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가 미디어법과 관련, 사정변경을 운운하며 지난 2월 합의를 지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 강력 성토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시 합의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요청해서 합의한 것이고 6월 표결처리도 정세균 대표가 직접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며 "사정변경 운운하는 데 원내대표만 바뀐 것 가지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냐."하고 분노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은 당대표.원내대표 "투톱"체제이지만 민주당은 당대표 "원톱"체제이다."며 "그런데, 민주당 당대표가 직접 요청해서 6월에 표결처리한다고 했는데, 원내대표가 바뀌었다고 사정변경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디어법과 관련한 합의를 야당이 지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원내 합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정당이 대국민 기본신뢰를 쌓으려면 합의서를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역시 정책위의장 자리를 곧 떠나는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당시 미디어법과 관련한 합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 앞에서 선진과창조의 모임 등 원내교섭단체가 모두 한자리에서 한 국민과의 약속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