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故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이날 김대중 평화재단 측에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6명의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번 조문단에 김기남 비서 외에 북한의 대남 실세인 김양건 부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와의 회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나머지 조문단 4명은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실무자급으로 알려졌다. 북측 조문단은 21일 오후 특별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남한 뒤 다음날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정일 동지의 위임에 따라" 특사 조문단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중 평화재단 측은 이날 통일부에 북한 조문단의 남한 방문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며 정부는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종희 기자 / 프론티어 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