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박세직 회장의 유고에 따른 향군 제32대 회장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자칫 이번 선거도 이전의 여러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슈는 실종되고 인물 중심으로 대결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개혁이 실종되면 그 누가 향군회장이 되든 그것은 향군회원 및 국민이 원하는 조직으로 향군이 거듭 태어날 수 없다. 따라서 향군의 개혁에 관심을 가진 우리 보수우익 진영에서는 이번 향군 회장 선거가 개혁을 중심으로 정책대결이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선 이 중요한 향군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군에서는 선거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지 않고 숨기고 있다. 향군 사이트 어디를 찾아보아도 선거에 관한 공고가 없다. 단지 임시총회에 대한 공고가 있을 뿐이다. 임시총회란 물론 회장선거를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 국민이 볼 때에 이것이 회장 선거에 관한 것일 줄 알 턱이 없다. 따라서 향군 사이트에 들어가 봐도 회장 선거 일정도 알 수 없고 출마 예상자에 대한 기사나 논평도 찾아 볼 수 없다. 이것은 향군회장 선거를 그저 집안 행사로만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 국민에 대한 의무나 특히 향군 회원에 대한 기본적 의무도 다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선거가 몇 백명의 선거 대의원에 의해서만 치러지니 향군 회원이나 국민에게 회장 선거에 대해 홍보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다. 이 자체만 보아도 향군이 개혁되어야 할 당위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시사저널에 향군회장선거 관련 기사가 나왔는데 제목이 “육사-ROTC 진검승부”라고 되어 있다. 이 기사에 개혁이란 말은 한 마디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언론이 개혁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육사와 ROTC간의 대결에만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진정한 역할이 아니다. 이런 보도는 3류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센세이션을 추구하는 것으로 사회발전의 길잡이가 되어야 할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본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향군개혁국민연합의 광고를 보고 그 대표로 있는 본인과 먼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통해 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상당히 강조하였음에도 기자가 또는 편집장이 개혁이란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언론인으로서의 기본 사명을 저버린 행위다. 우리는 육사 출신이 향군 회장이 되든 또는 학군 출신이 향군회장이 되든 아무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그저 편을 갈라서 싸우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진 것은 누가 개혁을 수행할 것인가의 여부다. 아무리 잘 생긴 사람이 회장이 되어도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그는 향군회장이 될 자격이 없다. 아무리 못 생겨도 향군 개혁에 앞장 선다면 우리는 그를 보배로 생각할 것이다. 개혁은 후보의 관심이기 이전에 우리 애국시민 나아가 언론의 관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향군회장 선거 내내, 그리고 누가 당선되든 그 사람의 임기 내내 향군 개혁에 대해 주문할 것이다. 언론도 향군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보도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