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강원도 楊口에 가서 민족통일협의회 주최의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오는 길에 평화의 댐에 들렀다.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있는 북한강 상류 계곡을 막은 이 댐은 보는 이의 숨이 막힐 정도로 거대하다. 댐의 높이가 125m로서 국내에서 가장 높다. 댐의 길이는 601m. 최고 저수량은 26억3000만t이다. 이 평화의 댐 상류 36km 지점에 북한이 지은 금강산댐(임남댐)의 최고 저수량은 26억2000만t이다. 북한의 금강산댐이 무너지더라도 평화의 댐만으로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평화의 댐은 사연이 길다. 全斗煥 정권이 북한 금강산댐 水攻위협을 과장했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도 듣고 있다. 평화의 댐 현장에서 알아본 바로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全斗煥 정권은 할 일을 했다. 金大中 정부가 2002년 평화의 댐 확장, 증설 공사를 시작함으로써 그 점을 인정했다. 1986년 10월21일 북한은 금강산발전소 착공을 발표했다. 한 달 뒤 全斗煥 정부는 북한의 水攻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평화의 댐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1987년2월28일 1단계 공사를 시작하여 1989년 5월27일 높이 80m의 댐을 완공했다. 북한은 1992년 1월26일에 상류 가물막이 공사를 끝냈고, 1999년에 본댐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북한은 임남댐(금강산댐) 1단계 공사를 2000년 10월에 완공했다. 댐의 높이 88m였다. 북한측은 본댐 공사를 계속했는데 우리 정보기관은 공사가 아주 부실하여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 2002년 1월엔 댐에서 훼손부위가 발견되었다. 김대중 정부는 2002년 9월3일 평화의 댐을 확장하기로 하고 2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북한측 임남댐은 2003년 12월에 완공되었다. 댐 높이는 121.5m이다. 평화의 댐 2차 공사는 2006년 6월15일에 준공되었다. 이젠 금강산댐이 무너져도 우리는 발을 뻗고 잘 수 있게 되었다. 평화의 댐 공사에 지금까지 약 4000억원이 들었다. 역시 국방엔 돈이 들어간다. 이런 경과를 보면 全斗煥 정부가 북한의 水攻위협을 과장하여 짓지 않아도 될 평화의 댐을 지었다는 모함은 헛소리임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초기 대응이 부족하여 김대중 정부 시절 댐의 높이를 45m나 더 높여야 했을 정도이다. 요사이도 좌익들과 일부 어용언론은 全斗煥 정부가 금강산댐이 터지면 여의도의 63빌딩이 물에 잠긴다는 과장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평화의 댐을 짓지 말았어야 했을 댐으로 비하하곤 한다. 사소한 문제점을 트집잡아 본질을 부정하려는 선동이다. 평화의 댐은 콘크리트 피라미드를 연상시킨다. 크기는 피라미드 두 개를 붙여놓은 규모이다. 협곡을 차단한 댐이라서 더 장대하게 보인다. 주변의 산들은 단풍으로 물들었고 깊은 계곡의 맑은 물은 "아, 이곳이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구나"하는 탄성이 나오게 했다. 서울에서 평화의 댐까지는 약3시간 30분 걸린다. 하루를 시간 내어서 이곳에 도착한 뒤 주위를 느긋하게 즐기다가 돌아가면 좋은 안보관광이다.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깊은 산골이다. 도로는 잘 닦여 있다. 이 깊은 산과 계곡이 품은 물이 춘천방향으로 흘러내리면서 화천댐, 소양강 댐, 청평 댐, 팔당 댐을 거쳐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으로 커지는 것이다. 이 산악지대는 한강의 水源이자 2000만 수도권의 배후지이다. 이 산들이 없으면 2000만 명이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물은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夕陽 때 화천군의 해산(日山)전망대에 서 보았다. 해산은 1190m 산이다. 주위의 깊은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들렸다. 滿山紅葉(만산홍엽)이었다. 화천군에서 관리하는 전망대는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해 있었다. 양구에서 화천을 거쳐 춘천-서울로 돌아올 땐 밤이었다. 여러 호반을 지나왔다. 전깃불에 비친 호수의 물빛은 항구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렇게 근사한 대한민국을 공짜로 먹어치우려는 자들이 청와대와 주석궁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평화의 댐 사무소는 033-480-1532, http://pyeonghwa.kwater.or.kr이다. [ 2006-11-04, 23:45 ] ▒▒▒▒▒▒▒▒▒▒ |
고의적인 水攻작전 아닌가? 조갑제닷컴 오늘 새벽 임진강 水位가 갑자기 불어나면서 야영 중이던 민간인 6명이 실종된 것은 북한 당국이 아무런 통보없이 황강댐 水門을 열어 물을 放流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軍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5분 경기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임진강 임진교 부근에서 갑자기 水位가 높아져 야영 및 낚시를 하던 민간이 6명이 물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28명은 긴급 출동한 소방방재청 등에 의해 구조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하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측 27㎞ 지점 황강댐의 일부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방류에 앞서 북한으로부터 수문을 개방한다는 어떤 통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임진교는 평소 水位가 2.4m가량인데 이날 사고 시점을 전후해 4.66m까지 차올랐으며, 이후 시간당 0.4m씩 水位가 낮아졌다고 한다. 이런 짓을 하는 북한에 대하여 화해 협력 차원에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도대체 어떤 人性을 가진 자들인가? 이런 짓을 하는 인간들에게 남한사람들의 생명을 맡겨놓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을 왜 계속해야 하는지, 누가 설명할 것인가? 국방부 장관도 바뀌었으니 북한측의 이런 도발에 대하여 엄중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水攻작전이 아니고 무엇인가? 책임자 처벌, 손해 배상을 북한에 요구하고 듣지 않으면 한국인의 入北을 전면 금지해야 할 것이다. 이런 북한이 금강산 댐을 짓는 데 對應하여 全斗煥 정부가 평화의 댐을 지은 것을 "반공소동"이었다고 욕한 자들이 북한규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양심이 있다면. 조선닷컴의 한 댓글은 이렇게 주장하였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답변을 해야 될 사람이 있지요. 임동원,박지원,정동영,정세현,이종석등등 김정일돕기 운동본부에서는 뭔가 해명을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금강산,개성 관광못해서 환장한 사람들,엉터리 상봉행사를 하는 사람들, 모두 뭔가 한마디씩 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