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은 13일 남측 단장에게 통지문을 보내 최근 서해교전과 관련, "조선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단장은 또 "남측은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행동으로 옮긴 데 대하여 민족 앞에 사죄하고 그 주모자들을 동족대결의 광신자, 평화의 파괴자로 즉시 매장해버리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남측의 북방한계선 고수입장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맞게 분별을 가려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최근 서해교전에 대해 남한 군 당국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서해 해상에서의 이번 무장충돌은 그 어떤 단순한 우발적 사건인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를 노리는 남조선 군부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행위"라며 "사건 발생 이전에 이미 여러 척의 남조선군 함선집단은 미리 전투대형을 짓고 대기상태에 있다가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수행하고있는 우리 해군 경비정에 먼저 불질을 했다"고 억지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또 자신들의 주도로 "남북사이에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국제적으로도 조선반도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남조선의 반통일 보수세력과 그들의 배후조종을 받고있는 군부 호전광들은 이것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나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를 해치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을 격화시키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도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계획을 거론하면서 "바로 이러한 때에 남조선 군 당국은 서해해상에서 무장도발사건을 일으키고 그 책임을 우리측에 넘겨씌우는 방법으로 미국 상전들에게 우리에 대한 적대감을 불어넣어 대조선 적대시 정책도 바꾸지 말고 조미대화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간청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대결과 긴장을 바라지 않지만 도발자들이 무엄하게도 우리의 신성한 영해를 침범하여 불질까지 해대는 것은 추호도 묵과할 수 없다"며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는 호전광들은 절대로 용서치 않고 정의의 철퇴로 무자비하게 징벌하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대응방식"이라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