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만날 때, 정세균 현 민주당 대표(사진)와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도 함께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정 대표와 강 전 장관이 곽 전 사장과 함께 한 전 총리를 찾아갔던 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 경위를 확인 중이며, 한 전 총리 소환에 앞서 강 전 장관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대표는 곽 전 사장이 자리를 청탁한 석탄공사 사장과 곽 전 사장이 이후 실제로 임명된 ㈜남동발전 사장의 업무를 지도·감독하는 산업자원부의 장관이었으며, 강 전 장관은 곽 전 사장의 같은 고교 2년 선배라고 보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 측은 “우리는 즉답 안한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선 한 전 총리 공판 과정에서 다투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것은 명백히 정치적 사건으로, 객관적 실체와 진실은 논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공방이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범죄적 혐의만 야당에 뒤집어씌우는 여당과 검찰의 논리에 빠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독립신문 류현태 기자 (saheji@hanmail.net)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