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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금강산에서 온 붉은 승려와 김대중




▲정치활동을 위해 환속한 운암 김성숙.

2008년 4월25일 서대문 독립관 무궁화홀에서는 국가보훈처가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운암 김성숙에 대한 기념식과 학술강연회가 있었다. 이날 운암김성숙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자격으로 축사에 나선 이해찬 전국무총리는 과거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당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74년 서대문 형무소에 온 이래 34년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고 "자신이 살아온 민주화운동과 정치활동은 독립운동과 맥을 같이 해 기념사업회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올해가 광복 60주년, 정부수립 60주년 임을 강조하면서 "단정(단독정부)이 아닌 남북이 하나 되는 정부를 만들었으면 6.25도 없고 분단도 없었을 것" 이라고 말해 남한 단독의 정부수립을 통한 대한민국 건국을 비판했다.  그리고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운암 김성숙에 대해 "좌우합작으로 나라를 하나로 만들려한 김성숙 선생은 분단피해와 냉전피해를 같이 보았다"고 평하면서 "운암 선생은 용공음해로 이승만, 박정희 시절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고 강조했다.

동시에 최근 선거결과로 대변되는 시중의 우경화 추세를 겨냥한 듯 "아직도 혁신계 인사를 용공음해하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김성숙 선생이 추구하던 동북아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 분단과 식민지 침탈이 없는 평화 체제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말하고 축사를 마쳤다.

그러나 운암 김성숙은 이해찬 기념사업회회장이 취임사에서 “장지락(김산) 선생의 정치적 사상적 동반자이자 스승으로 혁신정치활동을 이끈 인물”이라 평가한 것처럼 공산주의 혁명을 추구했던 인물이다. 그는 상해임정에 합류하면서 좌우합작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는 공산주의자들의 통일전략전술에서 나온 위장술일 뿐이지 결코 우리민족의 통일을 위한 신념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재임 중 국책사업이던 2005년 8월 남북통일 축구대회 행사를 앞두고 "(김정일 사진과 인공기 등을) 훼손·소각한다든가 하는 행위를 정부가 관대하게 넘길 때는 지났다", "이런 범법행위에 대해선 아주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도록 경찰에 지시해주길 바란다"며 북에 굴종적인 모습을 보여 대한민국 국민의 긍지와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바 있다. 이런 이해찬 전총리가 "김성숙 선생이 추구하던 동북아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 분단과 식민지 침탈이 없는 평화 체제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영 듣기 거북하다.

이해찬 전총리는 대한민국이 미국의 식민지이며 미제국주의자의 침탈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김성숙 선생이 추구하던 동북아 평화공동체는 무엇인가? 공산주의 혁명을 통한 공산혁명세력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던가? "자신이 살아온 민주화운동과 정치활동은 독립운동과 맥을 같이 한다‘는 말이 ’과거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당했던 이해찬 전총리가 아직도 ’공산혁명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라 들리는 것은 나만의 느낌인가?

김성숙 같은 혁신계 인사가 이승만 박정희 시절 감옥살이를 한 것은 용공음해가 아니라 그들이 ‘대한민국은 유엔이 인정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북의 김일성 정권을 정통국가라며 적화통일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해찬 전총리는 분단과 냉전의 피해 운운하며 대한민국이 마치 가해자인냥 호도하지 말길 바란다.

평생을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투쟁해 온 조만식 선생 같은 분은 김일성 정권에 의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아는가?
의열단장, 조선의용대장 을 거쳐, 광복군 부사령관을 역임하고 후일 월북해 생을 마감한 약산 김원봉은 조선인민공화국 창건 경력으로 수훈은커녕 김일성에 의해 처참하게 죽었으며 남로당의 괴수인 박헌영 또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그래도 대한민국 정부는 김성숙의 임시정부 국무위원 경력을 감안 1982년 김성숙에게 대한민국 건국훈장국민장을 추서하지 않았는가?

김대중 전대통령은 운암 생전 운암을 4번이나 방문하며 김성숙 야당시절의 정치노선을 이어가며, 김성숙을 우리나라 정치사에 한획을 그었던 분으로 평가하고, 김대중이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공산혁명을 꿈꾸던 장지락(김산)의 정치적 사상적 동반자이자 스승인 김성숙을 존경하는 김대중이 그의 정치노선을 따라 2000년 평양을 방문 김정일과 6.15 반역문서를 만든 것은 아닌지 영 찜찜하다.

평소 김대중을 존경하고 따르던 이해찬 전총리가 "자신이 살아온 민주화운동과 정치활동은 독립운동과 맥을 같이 해 운암 김성숙 기념사업회장을 맡았다"고 하니 이해찬이 김대중의 뒤를 이어 또 무슨 흉계를 꾸미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다.

"금강산에서 온 붉은 승려”가 태허 스님으로 불리기도 하는 김성숙이라는 이해찬의 설명이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이화수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