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대 다단계 사기극을 벌인 조희팔의 측근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현직 부장검사가 수사 받고 있는 속에서 조희팔 사건의 피해자들은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조희팔 사기사건 피해자들의 모임인 ‘바른 가정 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바실연)’의 강문정 팀장은 26일 “현재 상황이 사건이 드러난 2008년 초기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사건의 사건의 본질은 없고, 수사의 초점이 흐려졌다”고 비판했다.
강 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바실련 입장에서는 어르기 달래기식으로 하나씩 내놓는 이 뇌물수수나 비리 관계자들의 소식이 전혀 새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김광준 검사의 존재도 이미 알고 있었고 그 이상의 권력형 비호세력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광준 검사도 우리가 예상했던 그 사람이 지금 잡혀 들어간 것”이라며 “그 윗선도 알고 있지만 이름은 거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단 장차관급 이상 전방위적인 로비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전방위적으로 비호세력들이, 관계자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일단 김 검사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고 우리는 종합비리선물세트라는 표현을 하다”며 “지금 언론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기는 한데 ‘신 조희팔 리스트’에 해당되는 분은 요즘 아마 잠을 못 자고 떨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 조희팔 리스트라는 로비 대상자 목록이 있다“며 “각계 인사 20명 이상이 그 명단에 올라 있다”고 주장했다.
강 팀장은 “하루 하루 힘들게 사는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갖고 있는 정보를 검찰과 경찰 어느 쪽에 협조를 해야 할지 의문이 가는 상황”이라며 “비호세력을 지금 감싸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에 막 넘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이어 “관련 제보자들이나 중국 공안관계자들의 증언 또한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정권은 잡지 못한다, 조희팔은 국회의원을 여럿 만들었다'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또 “조희팔은 죽은 것이 아니라 덕분에 아주 잘 살고 있고, 건재한 걸로 보고 있고 빨리 검거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희팔의 사망설에 대해 “최근에 향응을 제공받은 수사당국의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골프를 친다든지. 사망했다고 추정되는 그 시기 이후에 계속해서 골프를 치거나 본 제보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우리도 생존 증거가 확보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