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가 내년에 북한으로 연결되는 교량, 철도, 송전시설 등 인프라 확충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21일 연변인터넷방송에 따르면 옌볜자치주는 개혁·개방 확대라는 원칙 아래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러시아와의 합작·교류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용희 옌볜자치주장은 "대외개방사업에서 통로 건설을 다그치고 통상구 승격을 추진해 동북아 국제연운교통체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대(對)북한, 러시아 교통기초시설 건설을 완벽하게 추진하고 항구를 활용한 내륙화물다국운수와 국제연운항로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옌볜주는 중국의 변경도시 가운데 유일한 국가급 경제특구인 훈춘(琿春)국제합작시범구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서 국제산업합작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특히 북한과의 협력 사업을 강화해 북한 나선 경제특구와 옌볜주 변경경제합작구 건설, 북·중 호시무역구, 수출입제품가공구 건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훈춘에서 북한 나진항으로 가는 관문인 취안허(圈河)통상구와 원정리를 잇는 새 교량(일명 신두만강대교) 건설과 투먼(圖們)-나진항 구간 철도 개조, 송전시설 건설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알려진 취안허-원정리 새 교량은 관광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나선 특구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급증함에 따라 기존 두만강대교의 통행량 분산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북 송전사업은 훈춘에서 나선 특구까지 66㎸의 송전선로 97.8㎞를 설치하고 나선시에 변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옌볜주는 올해 북한과 손잡고 자가용, 열차, 유람선, 전세기 등을 이용한 다양한 중국인 대상 북한 관광코스를 개발한 데 이어 내년에도 관광 신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