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조선일보DB
민주통합당 소속인 박 시장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48%는 (민주당을) 지지를 했으니까 그 지지하신 분들의 소망은 무엇인지, 이런 것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같은 분에게 거의 30% 정도의 지지가 있지 않았느냐”며 “그것은 기성정당에게는 아주 큰 불신과 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였는데 이런 걸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미국에 있는) 안 전 교수와 전화통화는 한 두어 번 했다”며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다만 위로하는 전화였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고민하러 (미국에) 가 있으니까 고민의 결과를 갖고 올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안 전 교수와의 신당창당론 등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인이긴 하지만 일단 서울시장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기 때문에 행정을 제대로 열심히 하는 게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에 대해서 제가 할 일이 있으면 해야 되지만 우선 이 일이 더 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진행자가 “(안 전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안 전 교수가 (대선에) 나왔으면 (당선)되고도 남았다’고 얘기해 논란이 있다”고 묻자 “정치권과 국민 사이에서 여러 평가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저로선 말을 아끼겠다”며 “정치권에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저는 저대로 서울시정을 잘 챙겨서 국민과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만드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하철 9호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에 (지하철 9호선 측이) 일방적으로 요금을 올린다고 발표를 했다가 우리가 강력하게 제동했고, 소송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요금인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 요금이 인상됐는데 시민의 삶과 생활이 너무 힘든 상황에서 당분간 인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인상 요인은 있지만 최대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허리띠를 졸라매 요금인상을 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