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를 매수한 혐의(사후매수죄)로 복역 중이던 곽노현(59) 전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여주교도소에서 가석방 됐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1년 확정판결을 받고 여주교도소에 수감됐으나 최근 형기를 80%이상 채웠고, 모범수로 분류돼 가석방이 결정됐다.
곽 전 교육감은 회색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여주교도소를 나왔다. 여주교도소 앞에는 ‘곽노현과 함께 하는 사람들’ 등 지지자 50여명이 “곽노현” 을 외치며 곽 전 교육감을 맞았다. 그들은 두부 대신 하얀 초콜릿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곽 전 교육감은 지지자들에게 “바다에서 조난당했다가 구조된 기분이 이럴까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이 부여한 교육 혁신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힘들었다”면서 “내가 물러난 뒤 서울의 교육 혁신 열기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내 탓이오’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동안 무죄를 주장해온 곽 전 교육감은 “도저히 납득할 수는 판결로 수감생활을 하며 사법정의에 대해 생각했다”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판결이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영화 ‘레미제라블’과 ‘7번방의 선물’을 보고 싶다고 밝힌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시 20분쯤 승합차를 타고 교도소를 떠났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3/29/2013032901260.html?news_Head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