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였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독일과 일본 자동차, 한국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한 때 인구가 200만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관련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노동조합의 활동도 더욱 강력해졌고, 자동차회사들은 노조의 요구에 끌려다니면서 기업이 경쟁력을 잃어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직원들의 복지가 증대되고 인건비가 점차 올라가게 되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인구도 과거의 1/3 수준인 70만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생산비도 올라가 기업이 떠나고, 기업이 떠나면서 세수도 줄어 시가 재정파탄에 이른 것이다.
디트로이트 시는 그동안 예산 삭감, 부동산 매각, 공무원 구조조정등의 자구책을 벌였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디트로이트 시 전체의 채무 규모는 180억 달러 이상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선 시의 파산 신청이 미국 자동차 회사 노조들의 강성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1950년 인구가 180만 명, 유동인구까지 감안하면 200만 명에 가까운 때를 정점으로 하여 2000년엔 95만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다시 10여년 만에 20만명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1990년 이후 자동차 회사들의 외국으로 떠나기 시작하고, 2008년엔 말 금융위기 여파로 GM·크라이슬러가 법정관리를 겪으며 자동차 산업 기반이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당 부분 무너졌다.
2013년 07월 20일 (토) 10:59:15 | 박정옥 기자 newtimes000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