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논평 ‘희망버스, 도착역을 잘못 알았다’를 통해 “도심 내에서 마스크와 죽창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회사 철제 울타리를 뜯어내며 공장진입을 시도하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바른사회는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강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관여하면서 폭력과 극한의 대결로 치닫는 경우를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 있다”면서 “한진중공업이나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정작 당사자들의 목소리보다, 이를 활용하려는 제3자들의 목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희망버스 집회에 앞서 울산지역 102개 경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추진협의회등이 희망버스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이미 현장은 지역주민들의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른사회는 “시위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귀족노조라 비판받는 현대차 정규직노조의 과도한 혜택 때문”이라며 “현대차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9400만원으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 7만달러(약 7850만원)를 상회한다”면서 “반면 자동차 1대를 만드는 데 투입되는 총시간은 30.5시간으로 앨라배마 공장(15.4시간)의 두 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현대차 정규직의 고임금은 해외공장과 국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대적 저임금이 그 바탕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30을 받는 정규직과 70을 받는 비정규직이 있다. 그렇다면 다함께 100을 받자는 것이 합리적인 주장”이라면서 “‘모두가 정규직으로’라는 구호 이전에 그 정규직의 혜택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먼저 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범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