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에 이어 ‘신공항’의 동남아 수출도 결실을 맺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0일 미얀마 교통부 산하 민간항공청(DCA, Department of Civil Aviation)이 발주한 총 사업비 11억불 규모, 최대 50년간 운영 가능한 제2양곤 (한따와디)신공항 개발사업*(BOT, Build-Operate- Transfer)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얀마 교통부는 기존 양곤 국제공항이 연간 여객 270만 명 처리 규모에 불과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됨에 따라 한따와디 국제공항의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천공항공사가 올해 말 최종 계약 체결할 경우 2018년 개항을 목표로 신공항을 건설하게 되고, 연간 여객처리 약 1천2백만 명 규모의 한따와디 신공항을 최대 50년간(2018년 1월~2067년 말)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일명 4대강 수출로 평가되는 태국 홍수방어시설에 이어 동남아에서 올들어 두 번째로 대규모 기간산업을 수주하게 되는 것이다.
미얀마의 신공항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미얀마 민간항공청의 한따와디 공항 개발 국제입찰(12.7월) 발표 이후 사전자격심사(7개사, 12.10월), 제안서 제출(4개사, 13.5월)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우리나라와 막판까지 경쟁한 컨소시엄은 싱가포르 Yongnam, 일본 Taisei, 프랑스의 Vinc 사 등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본 사업 수행을 위해 금호산업․한라건설․롯데건설․포스코 ICT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자문은 삼우설계․유신코퍼레이션, 금융지원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맡았다.
이번 성과는 그동안 한-미얀마 간 인프라 경제협력을 위한 범정부․민간의 전방위적 협력의 결과물이라 평가된다.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과 미얀마를 국빈방문한 뒤, 올해 5월 22일 미얀마대통령이 인천공항 환승시 서승환 국토부장관이 직접 면담에 나서 사업수주 협조요청을 했다. 정부는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한 바 있다.
▲ 한따와디 신공항 조감도. |
6월 19일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 위원회에 참석하여 동 사업의 수주 협조를 요청하는 등 기재부․국토부․외교부․주미얀마 대사관 등의 범정부적 노력이 이어졌다.
또다른 일등공신은 인천공항이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8연패를 차지해 세계적인 공항운영과 건설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공헌했다. 때문에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 BOT 사업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는 본 사업을 계기로 국내기업들이 미얀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한-미얀마 경제협력에 기여하고, 관련 기업들이 해외 공항 개발․운영사업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미얀마 민간항공청과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앞으로 공항여객처리규모 등 계약조건 협상 등을 거쳐 올해 말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얀마 신공항 정부 지원일지
ㅇ ‘12.5.14 한-미얀마 정상회담 시 미얀마 인프라에 한국참여 요청
ㅇ ‘12.6.20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단장 : 제1차관) 현지방문 협의
ㅇ ‘13.5.22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인천공항에서 미얀마 대통령 환승시 면담
ㅇ ‘13.6.18 현오석 부총리, 인천공항에서 미얀마 하원의장과 함께 출국하여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 위원회*(6.19)에 참석
* (우리측) 현오석 부총리 및 15개부처 차관․실국장급
(미얀마측) 깐저우 국가기획경제개발부장관 및 20여개 차관급 공무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