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가 눌어들었다.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최흥진)은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 개체수가
7월말~8월초 최대치(7월 31일 달성보 최대 22,384cells/㎖)를 기록한 이후
아직까지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2일 칠곡보에서 측정한 남조류 개체는 최대 3,764cells/㎖였다.
남조류가 줄어든 것은 지난 6일 대구경북 지역에 내린 강우 등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대구지방환경청은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남조류 개체수는
2012년(’12.8.6일 최대 낙단보 69,882cells/㎖)과 비교 시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낮은 상태다.
때문에 녹조 경보도 강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30일과 8월2일 달성보와 강정고령보에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나머지 상류 4개보(칠곡보·구미보·낙단보·상주보)에는 수질예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녹조는 수온과 햇빛 영양물질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수온이 더 높아져 녹조 발생 환경이 조성된다.
6일 대구경북 지역 강수량은 상주 33.5㎜, 구미 36.5㎜, 대구 56.5㎜로 하천 유량 증가와
수온 저하에 기여한 것으로 대구지방환경청은 분석했다.
특히 지금까지
낙동강 본류를 취수하는 취․정수장의 원수(취수한 물)와 정수(정수처리한 수돗물)에서
남조류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은 검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고령광역취정수장(5일),
대구 문산․매곡 취정수장(12일) 원수 와 정수 분석결과 모두 남조류 독성물질 불검출됐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최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영양물질(인) 배출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순찰과 수질 모니터링 등을 통해 녹조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 녹조 발생상황에 따라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원수․정수에 대한 수질분석과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하면서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면 녹조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본다.
4대강 사업 이후
수량이 늘어 수온이 과거보다 덜 올라가
오히려 녹조의 광범위한 확산이 억제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