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사 진입.. “통진당 해산해야”
나라를 위해 싸우다 상이용사가 된 상이군경회 회원들이 분연히 일어났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애국충정에 불타는 이들은 분기탱천해 국가정보원과 검찰로부터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규탄했다.
29일 오전 10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상이군경회 회원 500여 명은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규탄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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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석기가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고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회의에서 지시한 사실은 국가 주요시설은 타격하려는 군사반란 모임이 틀림없다”며 이는 명백한 국가보안법 위반이며 내란음모라고 주장했다.
또한 애국가를 부정하고 반미주의를 표방하는 이석기 의원이 과거 2002년에 간첩사건에 연루돼 체포되었고, 2003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6월 형을 선고받은 전력을 언급하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통진당 강령이 북핵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反대한민국, 친북성향이라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번 기회에 철저한 수사로 종북세력을 대한민국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외쳤다.
기자회견을 마친 상이군경회 회원들은 통진당 이석기 의원과 이정희 대표 얼굴을 붙인 허수아비에 대해 화형식을 하고, 일부 회원은 통진당 중앙당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솔표빌딩 12층까지 진입해 당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상이군경회 회원 1명과 통진당 여직원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상이군경회 회원 일부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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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이군경회 회원들은 이석기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진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규탄대회를 계속했다.
김덕남 상이군경회장은 “이 나라를 위해 몸바친 장본인인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좌시할 수 없다”며, “이석기가 더 이상 국회의원 활동을 할 수 없을 때까지, 통합진보당이 정치활동을 할 수 없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흥분한 회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려 하자 김 회장은 “우리가 나라를 지켰듯이 질서도 지켜야 한다”며 정부에 상이군경회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겠다고 회원들을 자제시켰다.
상이군경회의 집회에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특수임무유공자회도 통진당사 앞에서 이석기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고, 자유총연맹도 28일 ‘종북 반역세력을 발본색원하고 이석기를 즉각 체포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석기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내부의 반국가 세력의 존재를 한국판 ‘트로이의 목마’로 간주, 우리 사회에서 이들을 발본색원하고 척결하기 위한 자유수호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한편 이석기 의원은 통진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내란음모 등 혐의는 국정원의 상상 속에서 나온 소설'이라며 '국기 문란사건의 주범인 국정원이 진보와 민주세력에 대해 유사 이래 있어본 적이 없는 엄청난 탄압 책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