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편지를 찬찬히 읽어보면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도 많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Y씨는 편지에서 식구들에게조차 채동욱 총장이 아버지라고 얘기했다고 말합니다.
주변에서 무시받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다가 일이 커졌다는 해명인데, 식구들에게 말한 것조차 거짓이었다는 것은 어딘가 석연치 않습니다.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버지 이름으로 채동욱이라고 쓰면서도 알고 지내던 채 총장 동의를 받지 않고 썼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듭니다.
Y씨는 또 초등학생 아들을 서울 최고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다가 사실상 혼자 돌연 미국으로 보낸 이유도 전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소문이 나면서 채동욱 검사가 아버지 아니냐고 여러번 놀림을 받았다는 말도 의구심을 낳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이고 존경받아야 할 검찰총장이 놀림의 대상이 되었다는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Y씨가 밝힌 아이 아버지의 성씨가 비교적 희귀성인 채씨라는 점도 의문을 키웁니다.
채동욱 총장을 부산에서 손님으로 알게 되었고 이후 서울에 와서도 만났다고 인정했는데 단순한 사장과 손님 관계에서 수년동안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인연을 맺었다고 보기엔 의문이 남습니다.
Y씨는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해명한다고 밝혔지만 채 총장이 제안한 DNA 조사에 응하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현준입니다.
['편지' 전격 공개 ①] "학적부엔 채동욱…아이 아버지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