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이 자신의 혼외 아들 문제를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추석 이후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또 다시 말했다.
대검찰청 구본선 대변인은 17일 “(채 총장이 변호인과 함께) 소송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 총장의 대변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의 첫 보도 이후 지속적으로 이 정정보도 청구 소송만을 거론하고 있다. 동시에 일부 매체들은 그가 정정보도를 거론할 때마다 똑같은 기사를 반복적으로 내고 있다.
그러나 정정보도 청구 소송은 민사 소송으로, 혼외 아들 확인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강제력도 지니지 않는다.
반면 채 총장은 수사기관에 직접 유전자 검사에 나설 수 있는 빌미를 만들어 줄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채 총장이 진짜 당당하다면 자신의 수사기관에 유전자 시료를 제출하면서 형사 소송인 명예훼손 소송을 내는 편이 그나며 진실을 밝힐 가능성이 높음에도, 줄기차게 정정보도 청구 소송만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언론 플레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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