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국군포로송환위원회(위원장 김현 법무법인 세창 변호사)가 24일 오후 서초구 방배동 (사) 물망초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사단법인 물망초가 기존에 운영하던 국군포로신고센터의 상부조직으로 설치됐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초 본부가 발족됐다.
김현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아직도 북한에 우리 국군포로들이 350∼500명 생존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에 생존한 국군포로와 사망자 유해 송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당사자와 가족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의 평균연령이 80세를 넘긴 만큼 하루빨리 60년 이상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군포로들을 송환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위원회는 ▲ICC에 김정은 제소 ▲국내 생존 국군포로에 훈장·포상 수여 ▲북한 생존 국군포로 송환 및 한국 가족과의 상봉·서신교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정용봉 박사가 2004년 미국에 ‘LA 국군포로 송환위원회’를 발족한 후, 재미 국군포로와 참전용사 등이 참여해 왔다.
정 박사는 1994년 국군포로로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귀환보고를 한 조창호 소위가 TV에서 ‘북한에는 아직도 많은 국군포로들이 억류되어 있다’고 한 말을 듣고, 그 많은 억류 국군포로들 중에는 목숨을 걸고 자신을 보호해준 부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날 출범한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북한인권활동과 탈북자 도움단체인 물망초가 조직 운영을 맡기로 함에 따라 국내로 본부를 옮겼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