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공법단체인 재향군인회가 국가예산을 지원 받고 있으면서도 그 예산으로 안보신문을 운영하는 것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도록 정해진 향군의 인터넷 안보신문 운영이 법질서에 위배고 ‘정치개입’에 해당된다는 얘기인 것 같다. 과연 그럴까?
A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훈처 국정감사가 열린 10월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재향군인회가 지난 2005년부터 우익성향의 인터넷 안보신문인 ‘코나스 넷’을 운영해 왔다”며 “이는 국가의 예산을 지원 받는 보훈공법단체의 명백한 정치개입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나스 넷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조직도를 보면 발행인이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동안 나라사랑교육을 빌미로 우편향적 강의를 하고, ‘호국보훈’이라는 선거개입 성 책자의 집필진이기도 한 김광동, 이춘근의 이름 역시 명기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향군인회와 구급차를 운영하고 있는 고엽제전우회를 지칭 “보훈공법단체의 정치활동을 방조하고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는 국가보훈처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이는 국가보훈처의 업무태만이며 간접적인 정치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향군이 국가예산으로 인터넷 안보신문 ‘코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나스가 발하는 기사들이 정치활동에 해당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코나스 창간 초창기부터 근 8년여 동안 코나스와 고락(苦樂)을 함께 한 바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더구나 국가보훈처가 코나스에 대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코나스를 위축케 하고 언론으로서의 활동에 재갈을 물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궁금해진다.
코나스는 홈페이지 소개란에 명기한 것처럼 【‘자유’ ‘민주’ ‘평화’를 지향하며 중도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터넷 신문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안보지킴이 역할을 하는 신문이 되고자 한다】고 창간배경과 목표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안보지킴이’로서의 기능과 소명을 다하겠다는 변(辯)이다.
덧붙여【자유민주주의는 우리 국민이 지켜 나가야 할 최고의 가치요 덕목이며, 이 소중한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해 코나스가 ‘안보지킴이’로서의 작은 밀알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도 안보, 둘째도 셋째도 안보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 보수 애국진영의 시각에서 볼 때 우리사회는 참으로 암울했다. 친북 종북세력들이 인터넷을 장악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이버공간은 온통 적색화가 진행되고 북한 김정일 정권에 의한 사이버 침투는 그 도(度)가 더해지던 시기였다.
국가안위를 염려하던 인사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이렇게 되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과 “무너지는 국가안보를 되살려야 한다” 목소리가 부쩍 힘을 싣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인터넷 신문이 ‘코나스 넷’이다.
A 모 의원이 주장했지만 재향군인회는 공법단체다. 회법 상에 정치활동을 하지 않도록 정치활동 금지조항이 명기돼 있다. 향군이 정치활동을 할 수 없고, 하지 않는 것처럼 코나스 또한 향군 조직 상 한 일부분으로 당연히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 필자가 이해하고 있는 한 향군의 임직원을 비롯해 코나스 관계자들 또한 정치활동과는 전연 별개고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일부 정치권과 혹자들은 마치 향군이, 또 이번 경우처럼 코나스가 정치활동, 정치개입을 하고 있는 것인양 호도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필자가 알고 있는 점에 있어 코나스 활동이 정치활동, 정치개입과는 전혀 사실무근에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코나스는 오직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국가이익을 해치려하고, 국헌을 문란케 하며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독재체제에 송두리째 갖다 바치려고 혈안이 돼 있는 이석기 아류와 통합진보당 같은 친북 종북 얼빠진 무리들로부터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고자 관련 기사로, 칼럼으로, 인터뷰로, 네티즌 목소리로 보수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코나스 운영 또한 정부 예산이 아닌 향군 자체 수익사업에 의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수의 안보전문가 칼럼을 게재함으로써 관련 지식에 목말라하는 보편적 독자들에게 보수진영의 소식과 전문소양을 보듬케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중도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터넷 신문”(’(http://www.konas.net)이 해 분야 안보전문가 칼럼을 게재하는 것이 당연하지, 맥아더 장군 동상과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를 주장하거나 주한미군 철수에 한미연합사해체를 논(論)하는 인사들의 글을 싣는 것이 맞다는 것인가?
보도자료에서 거명한 것처럼 자문위원으로 편성돼 있는 그분들이 얼마나 많은 칼럼을 썼고 자문을 했는지는 미지수이나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그게 ‘정치개입’ 논리로 해석한다면 마치 뒷마을 야트막한 ‘야산’을 1000고지가 넘는 ‘태산’으로 비유하는 꼴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보관련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차제에 ‘코나스’에 요청하고 싶다. 지난 10년 동안 좌파 정권에 의해 알게 모르게, 보이게 보이지 않게 다가온 어떤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사이버 공간에서의 청색화를 위해 안보정론(安保正論)을 펼쳐온 그 모습 그대로 굳세게 떨쳐 나가 가공할 핵무장으로, 대륙간 장거리 미사일로, 땅굴과 20만 특수전부대로,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한민국을 ‘동토(凍土)의 땅’에다 넘겨주려는 얼치기 넋빠진 무리들이 완전 박멸(撲滅)되는 그 날까지 힘차게 나아가 줄 것을 한마음으로 염원하는 바이다.
안보신문이 정치개입으로 보여 지는 이유는 왜 일까? 향군활동이, 코나스 기사가 정치활동으로 비쳐지는 게 지극히 편향적이라고 꼬집는다면 또 다른 시각 또한 정치적 편향성은 아닌지, 그렇게 보이는 것 또한 필자만의 생각일까?
11월11일로 창간 10돌을 맞는 코나스의 발전과 무운을 기원한다.
이현오(칼럼리스트, 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