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권 평양 전 지역 식량배급 중단
쌀 등 곡물가격의 폭등으로 전 세계 식량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정권이 수도 평양에 대한 식량배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최근 주간소식지인 ‘오늘의 소식’(118호)을 통해 “북한에서 식량부족으로 민심이 황황하다”고 밝힌 뒤, “평양의 일부 간부들은 ‘고난의 행군’ 시절에도 이렇게 오랫동안 (배급이) 중단된 적이 없었다”면서 평양의 식량 배급 중단 소식을 전했다. 소식지는 평양의 한 간부의 증언을 인용, “2006년과 2007년 연속된 홍수 피해와 비료부족, 소토지 회수 등으로 공화국(북한)은 사상 최악의 사태에 빠져 있다”며 “상황은 밖에서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WP)는 최근 1면 기사를 통해 북한의 식량난을 비중 있게 보도한 바 있다. WP는 기사에서 “북한은 심각한 흉작과 국제적인 곡물가격 급등 외에도 핵 실험 등 정치상황과 맞물려 중국과 한국 등의 지원 줄어드는 등 3중고의 식량난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북한에 대한 외부의 식량지원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시급하고 복잡하며 정치적인 폭발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WP는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