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순간-대통령이 나서고 국민이 각성하고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70년대의 남북 적시자회담 이래 우리 역대 정부가 추구해 온 40년~45년간의 대북 평화공존, 교류협력 노력이결과적으론 먹히지 않았다는 것을 직시한 것이다. 그런 선의(善意)의 노력을 시작한 당초의 충정 자체는 순수한 것이었지만, 오늘의 결과의 측면에서 볼 때는 그 노력이 별 성과가 없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용기란 무엇인가? 우리 자신의 결함을 호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용기다. 이점에서, 듣는 사람들로선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이 담은 진정성을 전달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대북 정책에서 우리는 왜 적중하지 못했는가? 어느 대목에서부터 우리의 대북 평화공존, 교류협력, 통일추구가‘북에는 유리하고 우리에겐 불리한’ 게임이 되기 시작했는가? 북한과 교섭하는 데 있어 ‘상호주의를 포기하기 시작한 것’이 실책의 가장 결정적인 발단이었다고 필자는 바라본다. 그 전에도 남북회담, 정상회담, 적십자회담 같은 행사를 자기 정파(政派)의 정치적 입지 향상을 위한 쇼로 활용하는 등, 대북정책의 일탈적 양상이 드러난 적이 곧잘 있기는 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이 본격적으로 ‘북에는 이롭고 우리에겐 불리한’
'우리는 싸워야 한다(We Must Fight)' 적과 싸울 것인가, 항복할 것인가강공(強攻)!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시작일 뿐이다.우리는 전쟁을 아닌,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그토록 평화를 바라기에 '적과 싸울 것이냐, 항복할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순식간에 평화를 얻는 방법은 있다. 바로 적에게 항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항복을 통해 얻는 평화에는 자유도, 권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65년 전 우리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지킨 자유다.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을 통해이뤄낸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모두 북한에 갖다 바치면서 노예가 되는 것을 과연 평화라고 할 수 있는지, 평양-전체주의 추종 세력에 묻고 싶다.#. 우리는 싸워야 한다!"지금부터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核) 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입니다. 이제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 해답을 찾아야 하면 이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과 전 세계에 알린 메시지는,
박근혜 대통령 국회 연설 “우리 지급 달러 대부분 노동당 지도부 전달 北도발 굴복해 퍼주기식 지원 더이상 안돼 개성공단 투자금액 90%까지 신속히 지원”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저와 정부는 북한 정권을 반드시 변화시켜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만들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의 과실을 북녘 땅의 주민들도 함께 누리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실시한 ‘국정에 관한 연설’에서 “잘못된 통치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삶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과 관련, “우리가 지급한 달러 대부분이 북한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쓰이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노동당 지도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사회 일부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이라는 원인보다는 ‘북풍의혹’ 같은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은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제반 조치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 개발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페이스북에 “정부가 국민을 이렇게 불안하게 해도 되는 것인가. 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과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맞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을 두고 전쟁 의도 운운한 것은 인과관계(因果關係)를 잘못 파악한 것이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까지 끌어들여 ‘국민 불안’ 운운한 것은 선동의 냄새까지 풍긴다.정은혜 더민주당 부대변인이 13일 트위터에 “새누리당은…나라를 팔아도 찍어줄 40%가 있기 때문에 그들과 약간의 지지자만 모으면 된다. 대한민국을 반으로 자를 수 있는 이슈로 나누고 국민들을 싸우게 만든다”는 막말을 올린 것도 충격적이다. 정 부대변인이 언급한 ‘40%’는 박 대통령 고정 지지층을 의미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조치가 ‘나라를 판 행위’라도 된다는 말인가. 어떻게 대통령 지지자들을 그런 황당한 비유로 매도할 수 있는가.북의 도발로 국가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대처하려는 대통령의 자위적 조치를 두고 ‘전쟁’ 운운하는 것은 제1야당 대통령후보였던 사람이 할
[北도발 때 SNS에선… '트위터 언급 횟수' 분석]- 北 미사일 발사 후 1주일…미사일 관련 검색어 다 합쳐도 4만8000번 나온 '엑소' 못 미쳐- 핵실험 후 1주일…수소폭탄·北核 등 1만건 안돼… 드라마 응팔·박보검에 뒤져- 젊은층 對北 관심은 증가2013년 핵실험때보다 늘었지만 "자신과 직결된 문제로 보진 않아" "북한이 도발을 해서 아육대 취소됐으면 좋겠다."지난달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이틀 뒤 한 네티즌이 이 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아육대'는 한 방송사가 매년 명절마다 방송하는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씨름·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의 줄임말이다. 이 프로에선 출연자가 부상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일부 젊은 층에겐 북핵 도발 자체보다는 아육대에 출연하는 아이돌 스타의 부상 여부가 더 큰 문제였던 것이다. 본지가 빅데이터 분석 기관인 ㈜메트릭스와 함께 트위터에서 북의 4차 핵실험(1월 6일)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 7일) 직후 일주일간 북한 관련 이슈가 얼마나 화제가 됐는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점령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아이돌 스타'와 '인기 영화(映畵)'인 것으로 나타났다.◇'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에 대해 "어리석고 한심하다"며 "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과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국제사회와 함께 취하고 있는 대북(對北) 제재와 군사적 대응에 대해 '전쟁하자는 거냐'는 식의 극단론을 펼친 것이다.정부의 이번 결정은 북 도발에 대응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춘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였다. 그런데 야당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진짜 전쟁놀음을 하고 있는 북한은 제쳐 두고 마치 우리 정부가 평화를 깨고 있는 것처럼 화살을 엉뚱하게 돌리고 있다.야당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전쟁이냐 평화냐'는 구호를 내세웠다. 이번도 그때의 논리와 놀랄 정도로 닮았다. 당시 야당은 정부가 강한 대북 제재를 추진하자,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불안감을 최대한 자극해 선거에서 이겼다. 하지만 야당의 '평화론'은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3·4차 핵실험, 3차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야당은 북핵·미사일을 막을 대책은 하나도 내놓지 못하면서 아무 실효성 없는 대화론을 앞세워 전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
‘선진화법 安樂死’ 누가 앞장서야 하나 이용식 / 논설실장 국회선진화법과 세종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작품’이나 다름없다. 모두 취임 이전의 일이긴 하지만 자신의 레거시(legacy)로 남을 것이다. 그 가운데 선진화법에 대한 평가는 이미 분명해졌다. 박 대통령 스스로 식물국회를 개탄하며 경제 입법을 호소하는 길거리 서명에 나섰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망국법’으로 규정했다. 하루라도 빨리 안락사(安樂死)시켜야 한다. 그런데 간단하지는 않다. 선진화법 때문에 선진화법을 바꿀 수 없는 ‘순환 불능’ 구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국회의장이 핑퐁 중이지만 누군가 총대를 메지 않으면 실기(失機)할 수 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결자해지(結者解之)가 순리다. ‘결자’를 찾기 위해 2012년 5월 2일 국회 본회의 속기록을 보자. 황우여 의원 등 30명이 선진화법을 발의하고, 김세연 의원이 제안 설명을 했다. 김영선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섰다. 지역구 선거에서 한 표가 많아도 당선되고, 국회에서 절반보다 한 명이 더 많으면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런데 7∼8명
'오피스 육아'란 말까지… #1. LG그룹은 올해 신입 사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직장 예절'을 신설했다. 인사하는 법, 자동차·엘리베이터 탑승 시 상석(上席) 구분하는 법, 이메일 작성법 등을 가르친다. LG 관계자는 "'회사에서 예의범절까지 가르쳐야 하나'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원들 사이에서 '입사 후 예의범절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많아 신입 사원 교육 과목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2. 민병철교육그룹은 지난 2007년 신입 사원 예절 교육 매뉴얼을 만들었다. 전화 받는 법, 상사에게 보고하는 법, 업무 관련해 지적받았을 때의 표정 관리 요령까지 포함시켰다. 4년 전부터는 입사 면접에서 예의범절과 인성(人性)을 최우선으로 본다. 홍지민 민병철교육그룹 부장은 "수직적 예의범절이 아니라 일할 때 지켜야 할 매너를 가르친다. 예의 없는 사람은 결국 팀워크를 해쳐 조직에 해가 되더라"고 했다. 이미지 크게보기/김성규 기자식사 예절·인사법 등 신입사원 일일이 가르쳐온라인 문화에 길들여져 대면 능력 떨어지기도 신입사원 예절 교육을 놓고 기업들이 고민에 빠졌다. 예전에는 가정 교육을 통해 자연스레 익히던 기본 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입사하는 20대 중반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핵확산금지조약(NPT) 규정에 따라 국가 비상상황을 근거로 잠정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북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글에서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 논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우리 외교는 물론 국가 안보 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유지하고 중국에 우호적이었던 외교 방향을 언급하고 “우리는 북한과 중국에 대해서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라며 “호의와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때”고 했다.정 전 대표는 북핵문제의 대책으로 제시한 ‘NPT 탈퇴 검토’와 관련해 “당장 탈퇴하자는 것이 아니라 북핵 저지에 실패한 NPT체제의 문제점을 외부에 설명하고 우리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했다.정 전 대표는 북핵 위협을 국제사회에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의 배치에 대해서는 그토록 반대하면서도 중국도 언제든지 공격할
TV조선 캡처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 주민 사이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북한의 손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미사일 발사로 인한 국제 사회의 경제제재에 대한 불만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군중대회에 동원됐지만 정작 미사일 이름도 모르는 주민들은 “먹고 살기 어려워 불만이야 있지만, 말 한번 잘못하면 다 죽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 기사와 관련된 TV조선 영상 보기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TV조선 캡처 [앵커]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해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데 대해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TV조선이 단독 입수한 북한 주민의 육성을 들어보면 북중 접경 지역 주민들까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북한의 손해라고 보고 있습니다.유아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리포트]개성공단 근로자가 아닌 일반 주민들은 정상 가동 때도 혜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북한 주민"솔직히 말해서 주민들한테 뭐 잘해주는 것은 없으니까 그 무슨 뭐..신경 안 쓰지, 미치지 않지"그럼에도 가동 중단이 북한 손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북한
輿 “北, 핵실험하고 미사일 쏘는데 ‘북풍’ 운운” 비난 ▲ 진성준 더민주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조선닷컴 보도화면 캡쳐 “북한이 2월 7일 오전 9시 30분에 쏘아올린 것은 ‘인공위성’이다. 그것이 크기가 크든 작든, 위성으로서 기능을 하든 못하든 인공위성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아무리 북한이 밉기로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지난 10일 진성준 더불어 민주당 의원(초선, 비례대표)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가운데 일부다. 진성준 더민주 의원은 트위터에는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이것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만들 능력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렇게 발표하고 보도해야 진실한 것”이라며 “미사일을 쐈다면서 대기권 재진입이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은 아직 모른다고 하는 것은 ‘형용 모순’이다”라고 주장했다. 진성준 더민주 의원이 SNS를 통해 주장한 것을 놓고 새누리당은 강한 비판을 퍼부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은 지난 12일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국방위 소속 야당 의원이 북한에서 발사한 것을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하며 “지금 우리 머리 위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고 있는데도 북풍
[남북 强대强 대치]군사긴장 고조 정부, 동남아에 “고용말라” 설득… 해외 北식당 출입제한도 강화 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자금원 차단 움직임을 해외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대상은 북한 근로자의 해외 파견을 통한 외화벌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2일 “북한의 돈줄을 바짝 조일 계획이며 우선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북한 인력 송출 차단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당국자도 “우리가 솔선수범해서 (개성공단을 통한 자금을) 차단함으로써 여타 채널로 들어가는 돈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주요국 양자·독자 제재는 돈줄 차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북한이 각종 대북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주요한 동력은 해외파견 근로자들이 보내는 거액의 달러였다. 국가정보원과 북한인권정보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근로자 5만8000여 명을 파견한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이 해외 근로자 월급을 상납 형태로 챙기는 외화의 규모는 매년 3억 달러(약 36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을 통해 버는 돈(1억2000만 달러)의 약 3배에 달한다.lt;a href='
입력 : 2016.02.13 03:22 개성공단기업협회가 12일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기업 피해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철수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것, 정세(情勢)와 상관없는 공단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2013년 남북 합의를 깼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 협회의 정기섭 회장은 이날 "공단을 통해 전달된 돈으로 핵 개발을 했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했다. 전날엔 "맹목적인 보수 쪽 사람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급작스럽게 비합리적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 "국내용, 선거용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정치성 발언까지 했다.공단 가동 중단으로 앞날이 캄캄해진 기업주와 종업원들의 처지와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정부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상식에 크게 어긋난다. 나아가 보수니, 표심이니, 선거 같은 말까지 입에 담은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다.개성공단 중단의 원천적 책임은 유엔 결의를 정면 위반하면서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거듭하고 있는 북에 있다. 유엔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제재안을 마련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3년 전 남북 합의에 '정세와 상관없는 가동'
[北 핵·미사일 파장]개성공단 '전면 중단' 용어 직접 선택… 原案 대부분 수정지난 3년간 대화 노력했는데 돌아온 건 핵과 미사일 발사"더 이상 北정권 신뢰 못해… 과거와 다른 차원 조치 필요"다음 주 초 對국민담화 검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 10일 발표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성명에는 통일부가 올렸던 원안(原案)의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날 오전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데 이어 최종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고치면서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성명 상당 부분은 대통령의 육성(肉聲)이나 다름없다"며 "신뢰를 저버린 상대(북한)에 대한 분노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용어도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이 선택했고 발표 후 외신에서 이를 어떻게 번역할지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지난 3년간, 북한의 지뢰 도발 등에서도 어찌 됐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란 이름의 대북 대화 기조는 이어 나가려 했다. 하지만 올해 벽두부터 북한은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상당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北 핵·미사일 파장]중국에 쌓였던 불만, 보아오 포럼 불참 검토로 이어졌나- '북핵' 후 첫 통화 직전 실망감중국이 밤12시에 통화 요구 "외교 관례에 어긋나" 거절- 통화 확정 후엔 비공개 지시"中 별 의미있는 얘기 안할텐데 언론에 미리 알릴 필요 없다"- 사드 배치에도 영향?전승절 참석 등 中 배려했는데 북핵엔 소극적 태도 보여 불만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태도에 실망하고 참모들에게 "더 이상 (중국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중국 보아오 포럼 불참 검토도 이 같은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가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삐걱대고 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에게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남강호 기자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직후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이 대북 제재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이후 전화 통화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시 주석에 대해 큰 실망감을 보였다"고 말했다.